기사입력 2008.10.22 10:02 / 기사수정 2008.10.22 10:02
맨유는 22일 새벽(한국시간)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3차 예선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3-0으로 완파했다.
3골을 합작한 루니-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투 톱의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둔 맨유는 시종일관 원정팀 셀틱을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베르바토프였다. 비록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기 했지만 우아한 마무리를 통해 지난 올보르BK와의 경기에 이어 또 다시 2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는 루니였다. 최근 상승세의 루니는 거침이 없다. '산소탱크' 박지성을 능가하는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저돌적인 돌파와 대포알 슈팅은 셀틱 수비진을 당혹케 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에이스는 루니가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윙어임에도 무려 42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맨유의 핵심적인 선수였다. 반면 이번 시즌은 다른 느낌이다.
호날두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과 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루니는 지난 시즌의 호날두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 루니의 움직임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됐다. 팀 동료를 생각하는 이타적인 움직임 물론 잠자고 있던 공격본능마저 일깨웠다. 그 결과 슈팅 횟수는 눈에 띄게 늘었고 득점력 또한 막강해졌다.
사실 베르바토프의 영입과 호날두의 잔류로 인해 올 시즌 루니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다소 우려가 섞여 있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차 도우미로서의 역할이 강하게 느껴졌던 루니의 득점력이 더 감소할 것으로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루니의 득점력은 더욱 강해졌다. 팀의 전술적인 변화도 있겠지만 베르바토프의 영입 이외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는 만큼 루니 개인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도우미에 만족하지 않고 있는 루니는 무서운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맨유 속 대세도 호날두에서 루니로 조금씩 옮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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