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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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안양 KT&G, 홈에서 시범경기 첫 승을 선물하다

기사입력 2008.10.20 23:15 / 기사수정 2008.10.20 23:15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이제 곧 프로농구 시즌이 돌아옵니다. 현재 옆 동네의 K리그는 순위 싸움에 한창일 때인데요. 각 구단은 시즌 개막에 앞서 몇 번의 시범경기를 갖습니다. 시즌 시작 전 선수들의 모습이 궁금한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각 팀의 전력들도 살펴보는 것도 되겠군요. 말이 시범경기지 분위기는 한창 시즌 중의 접전 같았습니다.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T&G와 인천 전자랜드의 시범경기. 그동안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지 궁금한 팬들이 체육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전반 초반 KT&G는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제대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하며 전자랜드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곧 두 팀의 점수차는 비슷해져 갔고, 특히 KT&G는 챈들러와 워너를 투입해 가며 점수를 쌓아 갔습니다. 전자랜드는 강병현과 정영삼이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진 못했습니다. 





가끔 팀들이 작전 타임을 부를 때 그 시간은 치어리더들의 몫입니다. 야구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는 농구의 또다른 묘미랄까요.





KT&G는 경험이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착실히 전자랜드를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3쿼터 중반부터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하여 전자랜드에 맞섰습니다. 전자랜드의 두 용병은 가벼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전자랜드가 상대적으로 애를 좀 먹었을 듯합니다. 아무래도 득점력이 떨어지고 리바운드에서 밀리는 모습이었으니까요.

 


4쿼터 들어 KT&G는 잠깐잠깐 전자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일두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조금씩 다시 벌렸고 전자랜드는 후반 들어 계속되는 파울과 패스 미스로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날 승부는 KT&G가 전자랜드를 89-82로 이기며 시범경기 첫 승을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KT&G는 감독 사퇴라는 악재가 시즌 전 준비기간을 덮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기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눈에 띄었던 건 3쿼터부터 외국인 선수를 전부 빼고도 경기에 이겼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 없이 국내 선수들의 호흡과 개인 기량을 점검해본다는 차원에서 꽤 괜찮은 일이었다는 것이죠.

물론 이날 다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드러난 문제점들은 이미 선수들과 감독이 먼저 알아차렸을 겁니다. 그리고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SK와 경기 때, 그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그때도 경기장을 찾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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