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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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중요" 이종범 코치, 열아홉 이정후에게 전하는 조언

기사입력 2017.08.28 16:48 / 기사수정 2017.08.28 16:5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열아홉의 나이로 대표팀에서 잘하기는 쉽지 않다".

KBO는 28일 오후 KBO 5층 회의실에서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7명 전원이 참석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비 엔트리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 총 45명의 예비 엔트리 중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한 42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인 이정후는 121경기 150안타(2홈런) 39타점 93득점 3할3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신인왕을 예약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만약 이정후가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한다면 이종범 코치와 함께 '부자(父子)' 대표팀이 꾸려질 수도 있다.

선동열 감독의 브리핑이 있은 후 자연스럽게 이종범 코치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이정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종범 코치는 "일단 엔트리 들은 것에 대해 나보다 이정후가 더 좋아할 것이다. 어린 나이인데, 깜짝 놀랐을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종범 코치는 선배로서, 또 아버지로서 이정후에게 더 큰 책임감을 심어줬다. 이 코치는 "열아홉살에 대표팀에 뽑혀서 잘하기가 힘들다. 나 역시도 89년에 뛰었을 때, 2006년 뛰었을 때가 달랐다"며 "대표팀의 일원으로 사명감을 갖고 얼마만큼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뽑힌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최종 엔트리는 10월에 나오지만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이정후의 대표팀 승선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아버지의 입으로 아들의 이름을 꺼내기는 다소 쑥스러웠을 터, 이종범 코치는 "김재현, 유지현 야수 코치들이 협의해서 뽑았다. (이정후는) 최종엔트리가 나오는 10월 10일까지 본인이 해야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내 입으로는 어떻게 얘기를 했겠나"라며 웃었다.

물론 '코치' 이종범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종범 코치는 "첫 전임 감독제인 만큼 선동열 감독님 이하 코치들이 물심양면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대표팀에서의 주장 경험, 선수로서 태극기를 달고 입장할 때의 기분 모두 알고 있다. 경기에 최적화 된 선수단 분위기를 만드려고 한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O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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