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0 21:17 / 기사수정 2008.10.20 21:17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프로농구 안양 KT&G가 시범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먼저 1승을 기록했다.
시범 경기 첫날인 20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전자랜드의 경기는 89-82, KT&G의 7점 차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알 수 없게 했지만, 승자는 막판에 더 나은 집중력을 보였던 KT&G였다.
경기는 초반에는 다소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전자랜드는 초반에 다소 손발이 맞지 않으며 고전했고, KT&G는 마퀸 챈들러를 앞세워 상대방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 차를 벌려 갔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 지속됐다. 챈들러 대신 캘빈 워너를 투입한 KT&G는 주희정의 게임 리딩까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오기석 등 국내 선수들이 활약하며 추격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지속되던 KT&G의 리드는 3쿼터 막판부터 위협받기 시작했다. 3쿼터 한 때 KT&G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너지는 듯했던 전자랜드는 김성철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개시했고 수비 로테이션까지 살아나며 상대의 공격을 봉쇄, 4쿼터 초반에는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KT&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G는 주희정과 김일두의 활약으로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끝에 결국 전자랜드는 막판 체력과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며 경기에 패배하고 말았다.
KT&G는 주희정(19점 8어시스트)과 김일두(20점)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고, 전자랜드는 비록 패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비교적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고, 특히 프로 데뷔전을 가진 강병현(20점)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같은 날 울산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는 모비스가 브라이언 던스톤의 활약을 앞세워 97-8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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