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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우리 새끼' 됐으면"…'미우새' 모벤져스, 1주년 소감

기사입력 2017.08.26 08:3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미운 우리 새끼’가 26일, 첫돌을 맞았다.

‘다시 쓰는 육아 일기’라는 콘셉트로 어머니가 다 큰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해 8월 26일 금요일 첫 방송됐다. 7월 21일 파일럿 방송이 호평을 얻어 한 달 만에 정규 편성된 쾌조의 스타트였다.

당시 ‘미우새’는 오후 11시 20분부터 방송되는 심야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훌쩍 넘는 성적표를 얻어내며 8개월간 금요일 밤을 휘어잡았다. 금요일 오후 10시대를 책임져온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견주어도 손색없었다.

‘궁금한 이야기 Y’, ‘정글의 법칙’, ‘미운 우리 새끼’로 이어지던 SBS의 금요일 편성은 가구시청률은 물론,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까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까지 전 채널을 평정해 이른바 ‘황금 라인업’이라 불렸을 정도.

‘미우새’의 질주는 동시간대 1위에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4월 'K팝스타6'의 뒤를 이어 일요일 오후 9시 15분으로 편성이 변경된 직후, 최고 시청률을 바로 갈아치우며 현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뚝 솟았다.

지난 6월 4일에는 무려 21.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어느덧 방송 1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매주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미우새’ 성공의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네 분의 어머님들이다. 늘 자식 걱정에 여념이 없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더불어 아들 못지않은 끼를 겸비했다. 베테랑 MC 신동엽과 서장훈도 쩔쩔매게 하는 입담 덕에 한자 ‘어머니 모(母)’와 슈퍼 히어로 ‘어벤저스’를 합친 ‘모벤저스’라는 별명도 생겼다.

네 명의 어머님들은 자식의 출생 후 첫 1년이 평생 가슴에 남듯 ‘미우새’를 통해 아들을 다시 지켜본 1년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첫 돌 소감을 전했다.

백발과 귀여운 말투가 트레이드마크인 박수홍의 어머니는 “엄마들이랑 즐겁게 수다를 떨면서 보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똑 부러지는 말투로 꼼꼼한 살림꾼 어머니들을 떠오르게 하는 김건모의 어머니는 “재미뿐 아니라 유익함도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느긋한 성품과 솔직함이 돋보이는 토니안 어머니는 “’미운 우리 새끼’말고 ‘예쁜 우리 새끼’가 됐으면 좋겠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그때까지 파이팅해야겠다”며 웃음을 선사했다. 개편과 함께 합류한 이상민의 어머니도 “나는 합류한 지 5개월 됐지만, 다른 엄마들이랑 함께해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미우새’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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