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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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상암에 뜬다!

기사입력 2005.03.08 21:24 / 기사수정 2005.03.08 21:24

이상규 기자

(박주영 사진 출처 :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6일 컵대회 개막전 5경기에서는 총 13골이 터졌다. 그 중에 빅 매치로 꼽혔던 전남vs서울전은 3:3으로 비겨, 총 6골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 경기가 벌어진 광양 전용 구장(14920석 규모)에서는 총 20125명의 관중들이 찾아, 높은 K리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K리그는 여러가지 흥미거리 요소들의 영향으로, 축구팬들에게 높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오는 3월 9일에 벌어지는 5개의 컵대회 경기들 중에서, 축구팬들의 높은 흥미를 끄는 경기가 있다. 저녁 8시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서울과 대구의 경기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홈 개막전을 가지며, 현 청소년 대표팀(U-20)에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고려대 출신 신인 박주영을 후보 명단에 올렸다.

전국구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한 박주영을 후보 명단에 올린 것은, 대구전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 수 있다. 박주영의 대구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 당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이장수 감독은 박주영 입단 기자 회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박주영이 조커로 출전하여,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팬은 아니더라도 박주영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동네 아이들이 축구할때 마다 자신이 박주영이라고 치켜 세울 정도로, 박주영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주영을 영입한 서울은, 3월초 부터 <"박주영" 상암에 뜬다!> 라는 내용의 대구전 홍보 현수막을 홈 구장 근처에 걸었다. 박주영이 서울에서 활약하는 동안, 많은 축구팬들이 서울의 홈구장을 찾을 것이다.

서울과 대구의 경기 또한 흥미 진진하다. 지난 6일 전남전에서 승리를 달성하지 못한 서울은, 6일 부천전에서 1:2로 패한 대구를 상대로 컵대회 첫승에 도전한다.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이장수 서울 감독과 박종환 대구 감독과의 맞대결로서, 창과 창의 치열한 대결이 벌어진다. 이장수 감독과 박종환 감독은 1990년대 초중반에 일화천마(현 성남일화)팀의 코칭스태프를 맡은 경력이 있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일화의 정규리그 3연패를 지휘했고, 이장수 감독은 코치였다.

3-4-1-2 대형을 구사하는 서울은, 공격 지향적인 스타일로 대구 진영을 공략한다. 지난해 부쩍 성장한 박동석이 골문을 지키고, '김치곤-이민성-박정석'의 3백 라인이 서울 수비진을 튼튼히 지킨다. 3백 라인은 대구의 '산드로-고봉현' 투톱의 공격을 견제하는데 주력한다. 최원권과 김성재는 더블 보란치를 형성하여 중원을 튼튼히 지킨다.

서울의 측면 공격을 이끌 좌우 윙백에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한 돌파력이 뛰어난 김동진, 정확한 크로스가 일품인 이기형이 맡는다. 두 선수는 좌우 측면에서 동료 선수들을 향해 질 높은 공격을 활발히 이어줄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포르투갈 출신 히칼도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정확한 패싱력 등으로 서울의 중앙 공격 기회를 공격진에게 연결하는데 주력한다. 킥력이 뛰어나,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여러차례 발휘할 것이다.

공격진에는 '김은중-노나또' 투톱이 나선다. 지난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노나또의 원 소속팀은 다름 아닌 대구다. 지난해 대구 공격수에서 맹활약 펼친 노나또는, 올 시즌에 임대 신분으로서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원 소속팀인 대구와 맞서게 되었다. 조커로는 박주영, 김승용 등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3-5-2 대형을 구사하는 대구는, 우승 후보 서울에 비해 전력이 약하게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 끼리의 단합된 조직력과 정신력이 뛰어나, 서울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에는 김태진이 맡고, 3백 라인에는 '이승근-남영열-최성환'을 포진 시킨다. 수비수들은 서울의 날카로운 공격을 봉쇄하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지난해 대구에서 뛰었던 노나또를 상대하게 된다. 후반전에는 조커 출전 가능성 높은 박주영까지 상대할 예정이다.

화끈하고 적극적인 스타일의 대구 공격은 미드필드진부터 시작된다. 주로 상대팀 공격을 활발하게 차단한 뒤에, 재빨리 공격 기회로 전환한다. 특히 미드필더들 끼리 공격 기회를 서로 만들어가는 경향이 강했다. 더블 보란치에는 지난해와 다름없이 인지오와 송정현이 맡는다. 상대팀 중앙 공격 차단을 묵묵히 차단하여, 팀의 공격을 짧은 스루패스 등으로 활발하게 연결하는데 주력한다.

측면에는 윤주일을 오른쪽 윙으로 활용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오장은을 왼쪽 윙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 도움왕을 수상한 '홍반장' 홍순학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공격 기회를 활발히 연결하는데 주력한다.

공격진에는 '산드로-고봉현' 투톱을 기용한다. 이들은 서울의 두터운 3백 라인을 뚫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K리그 정상급 조커인 진순진을 기용하여 공격력을 더욱 높여간다. 진순진은 2003년까지 안양LG(현 FC서울)에서 활약한 공격수로서, 2004년에 이어 2005년 3월 9일에도 친정팀을 상대로 골 넣는데 도전한다.

서울과 대구의 흥미 진진한 대결로,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지 예측 불허다. 무엇보다 서울의 후보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의 출전 및 활약상이 축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경기는 KBS 스카이 스포츠 TV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서울vs대구, 출전선수 명단

-서울(3-4-1-2)-
GK : 41. 박동석
DF : 17. 김치곤 5. 이민성 3. 박정석
MF : 4. 김동진 8. 김성재 50. 히칼도 7. 최원권 6. 이기형
FW : 18. 김은중 20. 노나또
대기 : 30. 백민철(GK) 9. 정조국 10. 박주영 19. 이정열 22. 백지훈 25. 김승용

-대구(3-5-2)-
GK : 1. 김태진
DF : 23. 이승근 15. 남영열 26. 최성환
MF : 9. 오장은 7. 인지오 17. 홍순학 8. 송정현 14. 윤주일
FW : 30. 산드로 20. 고봉현
대기 : 21. 김진식(GK) 4. 임호 6. 민영기 22. 김완수 24. 박종진 33. 진순진 

3월 9일에 벌어지는 K리그 경기들


-19:00 광주:전북(광주 월드컵 경기장)
-19:00 대전:포항(대전 월드컵 경기장)
-19:00 부천:성남(부천 종합 운동장)
-19:30 인천:전남(인천 월드컵 경기장)
-20:00 서울:전남(상암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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