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6 20:21 / 기사수정 2008.10.16 20:21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2006 ISU(국제빙상연맹)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챔피언에 오른바 있는 스테판 랑비엘(23, 스위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랑비엘의 은퇴 소식을 전한 외신은 "랑비엘은 지난 두 시즌동안 부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0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전성기를 보내는 듯 싶었지만 부상 때문에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2008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외신은 "특히, 허벅지 내전근(팔이나 다리를 몸통에 가깝게 하는 근육)부상은 쉽게 완쾌되지 못했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해봤지만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남자피겨스케이팅 선수들 가운데 가장 멋진 스핀을 보여주고 감수성이 풍부한 표현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은 스테판 랑비엘은 지난 7월 중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이스쇼 '슈퍼스타즈 온 아이스'에 참가했었다.
당시 랑비엘은 감성이 풍부한 표현력과 힘이 느껴지는 점프, 그리고 호소력 있는 연기로 국내 피겨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슈퍼스타즈 온 아이스쇼'가 끝난 이후, 본지와 독점 인터뷰를 가진 랑비엘은 "많은 곳에서 투어를 가졌지만 한국 관중들처럼 열광적인 팬들은 처음이었다. 정말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관중들이다"라고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었다.
그리고 평소에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바 있는 랑비엘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2월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의견도 남겼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단순한 스포츠 선수가 아닌 '아티스트'와 같다고 밝혔던 랑비엘은 피겨에 대한 열정이 강했지만 끈질기게 그를 괴롭힌 부상으로 안타깝게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9월 11일, 2008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제프리 버틀(26, 캐나다)이 갑작스런 은퇴를 발표한데 이어 현존하는 남자피겨스케이팅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은 랑비엘마저 은퇴함에 따라 많은 피겨 팬들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 스테판 랑비엘 (C) 전현진,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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