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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포르투갈 '4강 징크스' 불운에 우나?

기사입력 2008.10.16 11:39 / 기사수정 2008.10.16 11:3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포르투갈이 '월드컵 4강 징크스'에 울고 있다.

'월드컵 4강 징크스'는 이전 월드컵 대회에서 4강에 들었던 팀 중 한 팀이 다음 대회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회 4강국인 프랑스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잉글랜드, 1994년 스웨덴, 1998년 네덜란드, 2002년 터키 등이 이 징크스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지 못한 전례로 남아 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4강에 들었던 포르투갈의 행보가 이번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징크스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르투갈은 16일 새벽(한국시각), 포르투갈 브라가 AX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조 예선 약체 알바니아와의 경기에서 수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또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1조 3위에 처지게 됐다.

반면, 나머지 유럽의 강호들은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며 순항을 계속 했다. 잉글랜드는 벨로루시와의 원정경기에서 루니의 2골, 제라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고 파죽의 4연승으로 6조 선두를 내달렸다.

'유럽 챔피언' 스페인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패 행진이 깨지는 듯했지만 전반 35분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어 골을 성공시킨 이니에스타의 활약과 후반 42분 다비드 비야의 천금같은 헤딩 역전골로 2-1 승리를 기록해 역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차 군단' 독일은 트로호프스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웨일스를 1-0으로 제압해 4조 선두를 굳게 지켰고, 지난 11일 독일에 아쉽게 패했던 러시아는 전열을 가다듬어 핀란드에 3-0 완승을 하며 독일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2골에 힘입어 몬테네그로를 2-1로 제압했고,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노르웨이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마르코 판 봄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예선에서 부진했던 체코는 슬로베니아에 1-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첫 승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고, 크로아티아도 이반 라티키치의 2골에 힘입어 '약체' 몰도바에 4-0 대승을 거뒀다.

* 16일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 결과

그리스 1-2 스위스

터키 0-0 에스토니아

잉글랜드 3-1 벨로루시

독일 1-0 웨일스

이탈리아 2-1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0-0 알바니아

스페인 2-1 벨기에

슬로바키아 2-1 폴란드

세르비아 3-1 오스트리아

그루지야 0-0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4-1 아르메니아

크로아티아 4-0 몰도바

북아일랜드 4-0 산마리노

네덜란드 1-0 노르웨이

아일랜드 1-0 사이프러스

헝가리 1-0 몰타

라트비아 1-1 이스라엘

러시아 3-0 핀란드

리투아니아 1-0 파로 군도

체코 1-0 슬로베니아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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