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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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희선 "22년째 재발견…그동안 터무니없었나요?"

기사입력 2017.08.23 10:53 / 기사수정 2017.08.23 10: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사실 우아진에서 벗어난 지 좀 됐어요. 하하. 드라마 끝나면서 바로 김희선이 됐죠.” 

김희선은 우아진 역으로 출연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다며 웃어 보였다. 

“사전제작드라마여서100% 시청자 입장에서 봤어요. 원래대로라면 촬영하고 집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 시간에 TV보면서 기다리고 광고 보면서 기다렸어요. 제 성격이 오열신이 있으면 에너지 소모를 짧은 시간에 확 하는 타입이에요. 종일 그 감정을 가져가지 않아서 금방 빠져나가요. 쫑파티 하는 순간 우아진에서 김희선이 됐죠. 드라마가 한참 후에 방영돼 전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우아진을 봤어요.” 

솔직하고 유쾌하다. 방송에서 보이는 것처럼 실제 성격도 화통하고 숨김없다. 김희선은 “22년째 재발견이라고 한다. 매년 재발견이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분 좋은 얘기인데 내가 그렇게 터무니없이 못 했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웃음) 배우로서 이때까지 연기를 열심히 했는데 계속 재발견이라는 말을 듣네요. 그래도 다 관심이니 기분 좋게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 연기도 미모도 빛을 발했다. 20년 넘게 미인의 대명사로 불린 그에게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관리를 하지 않는다며 손사래 쳤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마인드야말로 김희선만의 미모 비결이다. 

“뷰티 인터뷰에서도 팩은 안 하냐고, 물은 안 먹냐고 묻는데 자꾸 술 얘기만 하니까 (웃음) 원래 누워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 성격이 아니에요. 인터뷰에서 예뻐야 하니까 일찍 잤는데 오늘 이상하게 새벽 4시 30분에 눈이 떠졌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자면 얼굴이 붓고 안 좋아져요. 잠이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살 필요가 없죠. ” 

천생 배우다. 1993년 CF로 데뷔하고 1993년 SBS 청소년드라마 ‘공룡선생’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김희선은 '목욕탕집 남자들', '웨딩드레스', '미스터Q', '토마토', '프러포즈', '해바라기', '세상 끝까지' 영화 '자귀모', '카라', '비천무', '와니와 준하', '화성으로 간 사나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참 좋은 시절', '앵그리맘'으로 변신을 계속했다. 90년대에 큰 인기를 누린데 이어 41살에 만난 ‘품위있는 그녀’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이때까지 40대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연하와 사랑에 빠지는 매력적인 연상이잖아요. 연인이 되고 로맨스가 있어서 끌리는 부분이 있는데, ‘품위있는 그녀’는 로맨스가 없고 (김)선아 언니와 제가 둘이 나눠서 나왔어요. 나이도 그렇고 ‘삼순이’ 누나, ‘토마토’ 언니가 나와서 기대감이 적었을 거예요. 자격지심도 있고 그래서 더 작아졌어요. 더 이상 보여줄 비밀병기와 핫한 아이템이 없는 상태여서 두려움이 많았죠. 이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작아지는데. (웃음) 오히려 가진 것 없이 시청률 2%에서 시작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김희선은 올해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했다. '아는 형님', ‘미운 우리 새끼’, ‘섬총사’ 그리고 ‘품위있는 그녀’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계획은 미정이란다. 

“22년 함께 일한 소속사 대표에게 말아먹은 것 같다고, 이민 가자고 했었어요. 대표님이 한 달간 저의 욕받이 노릇을 해서 10kg이 빠졌을 거예요. (웃음) 드라마의 반응과 시청률이 좋아서 이민을 접었죠. 마지막 방송(인터뷰는 드라마 종영 전 진행됐다)을 보고 계획을 정하려고요. 또 어떤 계획이 세워질지 모르겠어요. ‘섬총사’에 바로 들어가는데, 그때 생각해보려고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힌지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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