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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보이콧 선언'…아이콘 팬덤 "피드백 올 때까지 불매 운동"(전문)

기사입력 2017.08.17 14:40 / 기사수정 2017.08.17 14: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아이콘(iKON)의 팬덤 아이코닉(iKONIC)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이코닉 측은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YG가 멤버들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스케줄 강행, 해외활동과 지나치게 비교되는 빈약한 국내활동, 계속되는 활동 계획 번복, 아티스트에 대한 이미지 관리 전무, 개선되지 않는 스타일링 등 대형 기획사 신인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처우에 불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6월 17일부터 7월 20일까지 장시간 공을 들여 18페이지에 달하는 건의문을 준비했고, 이를 팩스 이메일 등기 SNS 등을 통해 YG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코닉 측은 건의문 전달 후 YG대표 양현석 회장의 SNS에 "IKON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걱정! 기다리자 9월과 10월,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웃을 그날"이라는 글이 올라와 분노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아이코닉은 원만한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며 "8월 23일 발매 예정인 DVD 'iKON SUMMERTIME SEASON2 in BALI'를 포함한 모든 YG굿즈에 대해 보이콧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을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엑스포츠뉴스에 "아이콘이 지난 5월 한 차례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다음 앨범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아이코닉 입장 전문.

저희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인 iKON의 팬덤 iKONIC입니다.

2015년 9월 15일 데뷔한 이후로 그동안 iKON에 대한 YG의 대우에 많은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멤버들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스케줄 강행, 해외활동과 지나치게 비교되는 빈약한 국내활동, 계속되는 활동 계획 번복, 아티스트에 대한 이미지 관리 전무, 개선되지 않는 스타일링 등 대형 기획사 신인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소속사의 처우에 불만을 품은 iKONIC은 6월 17일부터 7월 20일까지 장시간 공을 들여 18페이지에 달하는 건의문을 준비하였고, 이를 팩스, 이메일, 등기, SNS 등을 통해 YG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저희는 건의문을 통해 8월 11일까지 피드백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고, 초조한 마음으로 건의문에 대한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7월 30일, YG대표 양현석 회장님의 SNS에 황당한 세 줄짜리 문구가 한 장 게시되었습니다. 'IKON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걱정! 기다리자 9월과 10월......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웃을 그날'

이 게시물을 본 저희 iKONIC은 헛웃음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 한 달간 심혈을 기울여 쓴 팬들의 진심어린 건의문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하루에 2회 연속으로 공연을 해야 하는 빡빡한 일본 추가 투어가 예정된 9월과 10월을 언급하며 '행복하게 웃을 그날'을 운운하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심지어 iKON의 스펠링을 'IKON'이라고 쓰는 근본적인 실수까지, 뭐 하나 제대로된 것이 없는 답변이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약 2시간 뒤에 삭제되었고, 결국 8월 11일까지 피드백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iKONIC은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이미지를 생각해 건의문을 통하여 원만하게 해결을 하고자 했지만 소속사는 이를 거부하였고, 이에 8월 23일 발매 예정인 DVD 'iKON SUMMERTIME SEASON2 in BALI'를 포함한 모든 YG굿즈에 대해 보이콧을 진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보이콧은 저희가 YG로부터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을 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아이코닉 공식입장 캡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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