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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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마친 KT&G 정휘량, '나도 신인왕 후보'

기사입력 2008.10.11 01:27 / 기사수정 2008.10.11 01:2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어느덧 개막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KBL 2008-2009시즌. 올 시즌은 유독 거물급 신인이 많이 등장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대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을 비롯해 김민수, 윤호영, 강병현 등 미래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되는 기대주들이 프로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런 유망주들의 홍수 속에서 '조용한 반란'을 꿈꾸는 도전자도 있다. 비록 앞서 거론된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조명을 받지는 못하지만, 뒤지지 않는 기량과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힘쓰고 있다. 안양 KT&G의 신인 정휘량이 바로 그런 선수이다.

지난해까지 대학 무대에서 단국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일약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지난 2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단국대 출신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1라운드에 지명된 것이다. 1부 리그에 속한 대학 중에서도 소위 '마이너 대학' 출신 선수로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쾌거이기도 했다.

8개월여가 지난 지금, 정휘량은 팀 적응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팀 내에 포지션이 중복되는 선수가 많아 비교적 출장 기회가 적지만, 경기에 나서는 동안은 자신의 장기인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다. 특히 큰 키에 외곽슛까지 겸비하여 벤치 멤버로 활용도가 높다. 본인 역시 "비교적 장신에 외곽슛까지 가능한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팀 내에서의 기대 또한 크다. 1년 선배인 양희종은 "운동 능력이 워낙 좋고 슈팅력과 스피드도 갖췄다. 지금은 출장 기회가 적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이상범 감독 대행 역시 기대 선수 명단 앞쪽에 정휘량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팀 관계자들도 "돌파가 예술"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신인왕에 대한 기대도 있다. 워낙 쟁쟁하고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 많아 도전이 쉽지 않지만, 실력으로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 "신인왕이라는 건 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덤덤히 밝힌 정휘량은 일단 팀에 잘 적응하고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팀 내에서 자리를 잡고 활약한다면 충분히 기회도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로에서의 롤 모델로는 팀 선배인 김일두를 꼽았다. 팀 내에서 기대받는 역할이 김일두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일부에는 인천 전자랜드의 이한권, 혹은 서울 삼성의 이규섭과 같은 장신 슈터로서 그의 발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처음엔 프로라는 것이 겁도 났지만, 이젠 적응을 끝마쳤습니다."며 당당하게 밝힌 정휘량은 일부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이 정도 관심을 받는 것만도 감사 드리고, 저는 저대로 잘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위 여론에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와도 같았다.

또 다른 신인왕 후보인 정휘량. 그는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젖히려 하고 있다. "우리가 약체로 분류되지만, 뭉쳐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 같아요. 팬들이 좋아하는 멋지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사진=정휘량 ⓒ안양 KT&G 카이츠 제공]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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