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9 09:26 / 기사수정 2008.10.09 09:26
알메리아는 1989년에서야 창단된 팀으로 지난 시즌 승격하자마자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헐시티가 아스날에게 충격을 줬듯이 지난 시즌 알메리아는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이겼을 정도로 강팀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6라운드 헤타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먼저 내주고도 무승부로 이끄는 끈질긴 정신력을 보여주는 등 이번 시즌 역시 3승 2무 1패로 6위에 올라 지난 시즌의 돌풍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된 감독교체
이번 여름 알메리아의 가장 큰 영입이라면 곤살로 아르코나다 감독이라 할 수 있다. 세군다 리그에서부터 알메리아를 지도, 지난 시즌 돌풍으로 지도력을 검증받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발렌시아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에 더 할 나위 없는 좋은 카드였다. 아르코나다 감독은 지난 시즌 누만시아를 지도하며 프리메라리가로 승격시켰을 정도로 훌륭한 감독이기에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방어에 성공한 이적시장
중소클럽이 돌풍을 일으키면 핵심선수들을 빼앗기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알메리아는 최소한의 출혈·완벽한 보강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알메리아의 중원을 책임졌던 필리페 멜로를 1500만 유로에 피오렌티나로 이적시켰지만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재능 파블로 피아티를 800만 유로에 영입했다. 피아티는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1985년생 동갑내기 창과 방패
알메리아는 알바로 네그레도 라는 확실한 창을 보유하고 있다. 네그레도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출신으로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 13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새로운 재능으로 떠올랐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백 조항을 주장하며 재영입하려 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시즌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1골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알메리아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방패는 골키퍼 디에구 알베스다. 알베스는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의 유망주에서 지난 시즌 617분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알메리아 돌풍의 주역이 되었다. 이번 시즌 역시 6경기 7실점으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7실점, 9실점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는 알메리아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7라운드 세비야를 시작으로 8라운드 바르셀로나, 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10라운드 비야레알을 연속적으로 만나야 되는 죽음의 4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알메리아가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알바로 네그레도 ⓒSKY SPORT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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