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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마이크는 거들 뿐"…'복면가왕' 김연자, 엔카여왕의 품격

기사입력 2017.08.14 06:49 / 기사수정 2017.08.14 01:2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김연자가 데뷔 44년차 가수의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마돈나가 플라밍고와 3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이날 마돈나는 "3라운드에 올라와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라며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열창했다. 애절하고도 먹먹한 목소리에 판정단에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결국 마돈나가 최종라운드에 올라가 영희와 가왕결정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영희가 2연승에 성공하며 마돈나의 정체가 공개됐다.

마돈나는 가수 김연자였다. 김연자는 "사실 나오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 많이 환호해주셔서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라며 "가수가 그만두고 싶을 때 또 불러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데뷔 44년차가 된 김연자는 트로트에 이어 엔카에도 도전하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일본 음악차트인 오리콘 차트에 15회나 오른 김연자는 원조 한류스타기도 하다.

이에 대해 MC 김성주 역시 "어린 시절 김연자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 나와주셔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엔카의 여왕이 된 비결에 대해 김연자는 "일본인들은 목소리가 꾀꼬리다. 반면 나는 파워로 승부했다. 한국의 매운맛이 통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연자는 EDM트로트에도 도전해 '아모르 파티'로 다시금 전성기에 올랐다. 최근 '아모르 파티'가 차트 역주행을 하며 김연자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선 것. 이에 판정단에서는 "선배들이 과거 업적으로 존경받는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현재진행형으로 새 역사를 쓰시는 분들은 없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김연자는 가면에 정체를 숨긴채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정면승부를 했다. 마이크마저 뚫고 나오는 파워풀한 성대로 모든 이들을 사로 잡았다. 김연자의 무대를 보고 카이는 "진짜 대단하시다", 유승우는 "역대 최고의 무대였다"라며 극찬했다.

트로트, 엔카에 EDM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44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김연자는 세월이 무색한 엔카 여왕의 품격을 뽐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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