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이 첫 은퇴 투어 행사 소감을 밝혔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시즌 13차전 경기를 앞두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의 첫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이날 경기 전 오후 5시 30분부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한화이글스 키즈클럽 회원 36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인회가 열렸다. 이승엽은 사인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직접 준비한 아대를 선물했다.
그리고 주장 송광민을 비롯한 박정진, 김태균, 배영수, 정근우, 이용규 선수 등 6명은 이승엽이 수없이 밟으며 활약한 베이스에 응원메시지를 손수 적어 넣은 기념품을 제작해 선물했다. 또 한화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승엽 선수의 등번호와 현역시절 대전과 청주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 담긴 현판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이어 한화이글스의 전설이자 한국프로야구 통산 210승의 주인공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가 깜짝 등장해 이승엽 선수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전달했다. 실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품고 있는 보문산 정상(해발고도 473m)에 타자의 공이 닿기 까지의 거리는 약 2600m로, 비거리 115m의 홈런 23개가 필요하다.
이승엽 선수는 현역 시절(10일 기준) 대전구장에서 총 28개의 홈런을 기록해 비(非) 한화이글스 선수 중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다. 이에 한화는 보문산의 상징이자 대전의 시목인 소나무 분재를 특별 선물로 준비했다. 경기 시작후에는 첫 타석 등장에서 원정팀 선수에게 장내 아나운서가 이승엽의 등장을 소개했고, 전광판에도 이승엽을 소개하는 화면이 표시됐다.
은퇴 투어 첫 행사를 마친 이승엽은 "너무 영광이고, 감격스러워서 부담스러운 느낌마저 있을 정도였다. 정말 감사하고, 한화에서 마련해주신 소나무와 베이스, 현판 등 선물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잘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제 은퇴 기념식에 서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오늘 대선배인 송진우 선배로부터 선물을 받아 큰 영광이었다. 크게 박수를 보내주신 한화 팬들과, 원정경기까지 와주신 삼성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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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