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6 22:47 / 기사수정 2008.10.06 22:47
수원과 포항은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컵 2008 4강 플레이오프(준결승)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최근 침체기에 빠져 있다가 지난 5일 대구와의 리그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은 이 기세를 컵대회까지 몰아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포항의 상승세가 만만치가 않다. 포항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로 최고의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또한, 포항은 최근 원정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번 수원 원정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다졌던 곳이기에 더욱 자신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수원, 더 이상 플레이오프에 대한 악몽은 없다.
지난 2007년 10월 31일 오후 7시 30분. 이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수원과 포항의 2007 K-리그 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있었다. 당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수원은 6강 PO에 대한 부담 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수원으로서는 승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포항에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년 연속 K-리그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수원으로서는 자신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포항이 꽤 야속해만 느껴졌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1년뒤 수원은 다시 한 번 빅버드에서 포항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이번에는 컵대회다.
수원으로서는 절호의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특히 지난해 컵대회 4강에서도 울산에 패하며 아쉽게 고배를 들었던 수원으로서는 이번에야 말로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원의 징크스나 다름없는 플레이오프 악몽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과연 수원이 포항을 꺾고 ‘복수’를 선사함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 ‘우리의 마법은 컵대회에서도 이어진다’
플레이오프만 찾아오면 마법을 보여주는 포항. 지난해 K-리그에서 파리아스 마법을 통해 K-리그 정상에 올랐고, 컵대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성남과의 6강 PO경기에서 노병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포항은 한층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주전 멤버를 총동원했지만 포항은 김기동, 최효진 등 주전들을 제외한 1.5군을 출전시켜 거둔 승리기 때문에 의미는 남다르다.
일각에서는 또 한 번 파리아스의 마법이 시작되었다면서 그들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수원. 지난해 수원과 리그 PO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포항으로서는 자신감이 생긴다. 파리아스 감독도 “아직 수원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도 컵대회 플레이오프에 나간 만큼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포항이 또 한 번 빅버드에서 수원을 꺾고 결승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컵대회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갖는 수원과 포항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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