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단독 6위를 달성했다. 멈추지 않는 상승세 속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있었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승패마진 +1을 기록했으며, 5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김원중은 5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신본기가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최준석이 역전 타점을 만들어냈다.
6회까지만 해도 5-3으로 리드하던 롯데였으나, 7회초 박진형이 로하스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며 승부가 뒤집혔다. 타선의 힘으로 8회말 재역전에 성공했고, 손승락이 이틀 연속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는 비단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었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점수 차가 큰 대승보다는, 적은 점수 차를 지켜내는 타이트한 경기들을 이어왔다. 박진형, 배장호, 조정훈 등 든든한 필승조도 있었으나, 9회를 매번 '삭제'해 온 손승락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12경기에 나서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총 12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하루 걸러 하루, 혹은 연투도 불사하는 강행군이었으나 손승락은 끄떡없었다.
조원우 감독은 혹서기에도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원인으로 '무너지지 않는 마운드'를 꼽았다. 한 점 차 살얼음판 경기에서 손승락의 존재감은 더욱 남다르다. '9회가 편안한 롯데'를 만드는 손승락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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