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지난 수요일, 포항에게 지며 하우젠컵 4강에서 미끄러진 성남.
문제는 진 것도 있지만 요즘 들어 성남이 부진하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트라이커들의 침묵이니, 공격력의 둔화라느니 등등의 말들이지요. 으레 잘하던 팀이 부진하면 나오는 말들입니다. 이번 경남과의 경기는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졌던 때였습니다. 지금 지키고 있는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는 성남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골을 못 넣고 있다는 것, 자연히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하는 때이기도 했구요.
전반 초반에는 성남의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반 11분, 김철호의 슛팅이 골 포스트를 맞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이따금 슛을 날려 보았지만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습니다.
그리고 후반 16분, 김학범 감독은 선수교체를 합니다. 한동원, 아르체를 빼고 두두와 최성국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성남이 선수교체를 하자마자, 경남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그 주인공은 김동찬 선수.
잠시 조용해진 경기장. 경기는 다시 재개되고, 성남은 잠시 후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교체되어 들어온 김정우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두두의 골을 그대로 골문으로 차넣어 골을 만듭니다.
골을 만들어낸 김정우. 그리고 누군가에게 뛰어갑니다.
어시를 해준 두두선수와 기쁨을 나눕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료들의 축하. 이때부터 성남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3분 뒤, 최성국이 페널티킥을 얻어 내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라갑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이동국.
페널티킥을 무사히 성공시키며, 성남은 2:1로 앞서갑니다.
후반전까지 끝나고 인저리 타임으로 5분이 주어진 후, 성남과 경남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모따의 패스를 받은 두두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성남은 오랜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승리를 잡았습니다.
경기 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동국. 골에 대한 것 등등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골을 넣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면서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답니다.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