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4 10:07 / 기사수정 2008.10.04 10:07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우리는 좋은 친구이며 서로에게 최고가 되고 싶다. 그러나 클럽에서는 각자의 팀이 이기길 바랄 것이다"
지난 여름, 조국 아르헨티나를 올림픽 2연패로 이끈 '마라도나의 후예'들이 오는 주말 친구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가 열린다. 바로 '카탈루냐의 자존심' 바르셀로나와 '돌아온 명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결이다.
두 팀의 경기가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제2의 마라도나'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21)와 세르히오 아게로(20)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작은 체구와 현란한 드리블 그리고 무엇보다 손을 잘 쓰는(?) 이유로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48)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가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남다르다. 이는 두 선수의 바이아웃 조항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올 시즌 팀의 에이스를 뜻하는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은 메시의 바이아웃 조항은 무려 1억5천만 유로(약 1,950억원)에 이른다.
아게로 역시 메시의 금액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500만 유로(약 84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으며, 최근 빅 클럽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아틀레티코 측에선 바이아웃 조항을 빠른 시일 안에 더 높일 계획이다.
두 선수는 시즌 전, 올림픽 대표팀에서 서로 손발을 맞추며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나란히 최전방에 위치한 메시와 아게로는 환상적인 개인기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메시와 아게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첫 번째 대결에선 메시가 한 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3-0 완승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비센테 칼데론(아틀레티코 홈구장)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에선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아틀레티코의 4-2 완승을 이끈 아게로의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게로는 마치 호마리우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메시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제자를 좀 더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경기가 두 선수만의 대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대결이 아니다. 두 팀 모두 팀플레이를 중시한다. 결코 한 선수에 의존하는 그런 팀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향후 수년간 아르헨티나를 함께 이끌어나갈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소 매우 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진 메시와 아게로, 두 선수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위,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아래, 세르히오 아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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