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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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승리' 손민한, '포스트시즌 준비 완료!'

기사입력 2008.10.03 20:53 / 기사수정 2008.10.03 20:53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시즌 12승째를 거둔 손민한의 얼굴에서는 여유가 넘쳤다.

손민한은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1이닝 3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롯데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에도 개의치 않고 꿋꿋이 던져 거둔 승리였다.

시즌 3위를 확정지은 롯데로서는 이날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던 게 사실. 손민한 자신도 "경기 자체의 승패와는 관계없이 포스트시즌을 위한 최종 점검차 나섰다" 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 타선은 5회에만 6득점하는 등 14안타 9득점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손민한은 "경기 초반 대량득점 덕분에 쉬운 경기였다" 고 말했다. 손민한의 쾌투와 타선의 폭발에 팬들의 함성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손민한은 "허리 통증이 있어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했다" 며 "5회까지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패턴으로 나섰다" 고 투구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송승준으로 낙점되어 자신이 2선발로 나서게 된 점에 대해서는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며 개의치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노장다운 여유가 묻어나는 한마디였다.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자세를 묻는 질문에 손민한은 "경기자체를 즐기고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 단호히 말했다. 준PO 상대 삼성을 맞는 자세에 대해서는 "중간계투가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초중반에 주도권을 잡으면 이길 수 있다" 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9년의 감동이 다시 오지 않을까" 라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난 손민한, 그의 어깨에 롯데 가을야구의 운명이 달려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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