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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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예비명단에 오른 박현범, 꿈을 향한 출발선에 서다

기사입력 2008.10.02 09:35 / 기사수정 2008.10.02 09:35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에 출전할 30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예비명단에는 박희도, 정성훈(이하 부산) 김형범(전북) 등 새 얼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박현범(수원)이다. 올해 21살의 박현범은 올 시즌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아직 어린 신인 임에 불구하고 수원 차범근 감독의 신임 하에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박현범은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며 맹활약했던 박현범은 지난 5월 왼쪽 발목인대 부상을 당하며 프로에서 첫 시련을 맞았지만, 후반기에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복귀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수비 후 빠른 공격 전개가 장기인 박현범은 K-리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 예비 명단에 발탁되었다. 박현범 이전에도 서상민(경남), 조동건(성남) 등 여러 신인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박현범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이렇게 예비 명단에 발탁되어서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해서 최종명단에 꼭 들고 싶다.”며 대표팀 예비명단에 든 소감을 드러냈다.

현재로서 박현범이 최종 명단에 발탁에 대한 전망은 밝다.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드를 소화하고 있는 김남일이 UAE 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미드필드 라인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도 박현범은 떠난 김남일 이상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그의 공백을 무력화시켰다.

또한,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원희와 함께 호흡을 맞출 파트너로 박현범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도 조원희와 박현범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팀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박현범과 조원희를 제외하고는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현범의 발탁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초 박현범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목표는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고 말한 바 있다. 이제 그는 목표를 향한 출발선에 섰다. 그가 목표로 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출전, 지금 이대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종명단 승선은 물론 앞으로 대표팀에서 박현범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사진 = 대표팀 예비 명단에 발탁된 수원삼성 박현범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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