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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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렌코, '컨디션 40~50%' 밖에 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08.09.28 17:02 / 기사수정 2008.09.28 17: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 조영준 기자] 지난 해 이 대회에 참가해서 '테니스계의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8위)에게 패하며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 세계랭킹 33위)가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호주의 사만사 스토서(세계랭킹 73위)를 세트스코어 2-1(2-6, 6-1, 6-4)로 누리고 한솔코리아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기자실에서 회견을 가진 키릴렌코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는 말을 먼저 남겼고 지난 대회 때 아쉬웠던 점을 이번 기회에 풀게 되서 소감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키릴렌코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기량이 많이 향상이 됐다. 성장한 나를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게 돼 기쁘다"라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대답했다.

키릴렌코는 결승전 경기 도중, 발에 통증이 오는 아픔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 때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서 더욱 정신력을 가다듬은 것이 우승을 하게 된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1세트에서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키릴렌코는 "솔직히 오늘 컨디션은 100%를 기준으로 높고 봤을 때, 40~50%에 이르지 못했다. 어제도 힘든 경기를 치렀고 계속 시합을 하다 보니 피로도가 몰려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1세트에서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테니스는 1세트로 끝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2세트와 3세트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라고 1세트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키릴렌코는 "나는 예전부터 서비스 리턴이 좋았고 스트로크를 받아내는 기술도 좋았다. 네트 앞으로 강하게 접근해서 펼치는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내 경기 스타일이고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마다 나름대로 장단점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대회의 모든 시합에서 똑같은 의상을 입고 출전한 질문에 대해서 키릴렌코는 "경기 의상을 아디다스로부터 스폰을 받는다. 모든 경긴에서 똑같은 의상을 입기로 계약을 맺었다"라고 답변했다.

앞으로 더욱 기량을 향상시켜 윔블던과 파리, 호주오픈, 그리고 US 오픈 등에도 도전해 상위 랭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키릴렌코는 힘든 단식 결승을 치르고 나서 계속 이어지는 복식 결승에 참가하러 간다면 멋쩍게 웃으며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했다.


[사진 = 마리아 키릴렌코 (C)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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