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이틀간의 꿀맛 같은 휴식, 그러나 경쟁자의 활약에 칼을 갈았다. LG 트윈스의 내야수 오지환이 8월의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빛냈다.
오지환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 간 9차전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나섰다. 지난달 28일 한화전 이후 2경기 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최근 오지환의 타격 페이스는 좋지 못했다. 앞선 10경기에서 32타수 7안타,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 무더운 날씨 속 체력이 저하됐고, 설상가상으로 내야에서 경쟁을 펼치는 황목치승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다시 선발로 복귀한 오지환은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은 투수 김대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지난달 13일 SK전 이후 근 20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두번째 타석의 기회 역시 놓치지 않았다. LG는 3회 로니, 이형종의 안타에 이어 이천웅이 투수 땅볼로 출루하며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오지환은 이번에도 송승준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이렇게 되자 롯데 벤치는 오지환과의 승부를 피했다.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지환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7회 역시 오지환을 고의사구로 출루시킨 후 후속타자 유강남과의 승부를 택했다. 선발 복귀전부터 존재감을 과시한 오지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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