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8 00:57 / 기사수정 2008.09.28 00:57
[엑스포츠뉴스=최영준] 서울삼성 김동욱은 요즘 의욕이 넘친다. 최근 가벼운 발목 통증을 느꼈음에도 지난 27일 전자랜드와의 연습 경기에 자원하여 출전했다. 다만 경기 내용은 별로 좋지 못해서 서동철 코치의 강한 질타를 들어야 했다.
"괜찮을 줄 알고 그랬는데…"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표정만은 밝아 보였다. 최근 자신의 좋은 분위기를 반증하는 것이리라.
"(신인 시절)프로에 들어오기 전 수술을 하고 재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2라운드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 출전 시간도 부여받으며 몸 상태도 좋았는데 다시 수술한 발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결국 한참을 출장하지 못했고, 아예 일찍 군 문제를 해결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에서 시즌 후에 바로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담담하게 자신의 옛 이야기를 밝힌 김동욱은 이내 "군대도 다녀왔지만 아직 팀 내에선 막내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활력소가 되고 싶다."며 신예(?)다운 각오도 드러냈다.
이 날 경기에서 김동욱은 주로 신인 차재영과 교체하며 출장했다. 발목 통증 탓인지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성실히 해내는 모습이었다. 장기인 돌파는 자주 보이지는 않았지만 역시 날카로웠고, 탄탄한 체격과 파워를 바탕으로 골밑에서도 상대에게 좋은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일대일 능력이 가장 자신 있다. 반면 역시 3점슛 능력은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그의 말대로 지금 그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외곽슛이다. 특히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이규섭의 빈자리를 대체해야 할 그이기에, 외곽슛 능력의 보완은 시급하다.
그와 출전 시간을 놓고 경쟁할 차재영과 김동우에 대해서는 "(차)재영이나 (김)동우는 아무래도 후배이고 하니 내가 농구 센스나 경험에서는 앞선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두 선수는 나보다 나이가 어려서 체력적인 면에서 더 앞서지 않겠나.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재활 중인 선배 이규섭에 대해서는 "(이)규섭이 형보다 일대일 능력만은 더 낫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역시 전문 슈터이다 보니 3점슛에서만큼은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올 시즌의 삼성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요청에 "많은 분들이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 팀 특유의 빠른 농구가 살아나면 충분히 6강 플레이오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있게 예상했다. 물론 거기에는 본인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평균 10~15득점 정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 기록도 충분히 좋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 또한 밝혔다.
"사실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고 군대도 다녀와서 팬들께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여태껏 잘 못한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팬 여러분께서도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제대 후 100kg이 넘던 몸무게도 95kg으로 줄이고 훈련에 매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동욱. 그런 그의 열정과 실력이 있기에 삼성은 이규섭의 부상 공백에도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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