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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답답한 '안녕하세요', 이기적 끝판왕 여자친구와 절친 (종합)

기사입력 2017.08.01 00:34 / 기사수정 2017.08.01 00:3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에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연자들이 등장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버즈의 민경훈, 그리고 새로운 걸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과 김도연이 출연해 고민 사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첫번째 고민은 11세 연하의 여자친구에게 '남사친'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남성이 등장했다. 이 남성은 여사친보다는 남사친이 훨씬 많고, 만나는 빈도도 남사친이 훨씬 많다는 것. 특히 가장 걱정인 것은 여자친구가 항상 남사친들 사이에서 만취가 되어 있다는 것. 

또한 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에 남사친을 만나러 가는 것에 대해서는 "데이트를 즐길만큼 즐겨서 가는거다. 그리고 오빠가 술을 못 마신다. 오빠가 술만 마실 수 있으면 오빠랑 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천식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여자친구는 남사친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고. 그리고 여자친구는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더불어서 한방에서 남사친과 같이 잔다고까지 말해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오빠가 여사친하고 같이 여행을 간다고 하면 나는 쿨하게 보내줄 것이다. 그 여자에 대한 조금의 정보만 있으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은 "절대 아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라고 하면 '당연히 안된다'고 말한다"고 반박하며 어이없어했다. 

더불어 여자친구는 헤어진 남자친구와도 여전히 만나고 있고, 생일도 서로 챙겨주고, 술도 같이 마신다고 당당하게 말해 듣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모든 전 남자친구들과 다 연락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남성은 여자친구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처음 듣고 "유쾌하지 않다"며 화를 참았다. 이어 "여자친구가 자취를 하는데, 가보면 같이 술을 마신 남사친들과 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 것도 봤다"고 말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고민은 인터넷 로맨스 소설에 빠진 엄마가 고민인 딸이 등장했다. 딸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로맨스 소설을 보기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본다. 머리도 안 감고, 밥도 안 드신다. 방에서 키득거리면서 보시는데 한심해 보인다. 밥도 안 해주시고 인스턴트 식품만 주신다"고 말했다. 

인터넷 소설에 빠진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소설을 좋아했다. 우연히 인터넷 소설을 보게 됐는데 빠졌다. 소설을 보니까 제가 소설 속 여주인공이 된 것 같다. 냉철한 상사와 여직원이 몰래 연애하는 그런 장면을 좋아한다. 또 부모님이 반대하는데 남녀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장면 같은걸 보면 짜릿하고 손에 땀이 난다. 그럴 때 누가 말을 걸면 싫다"고 수줍어했다. 엄마는 최근에 본 소설로 '미친결혼' '비서 습격사건' '너 말고 네언니' '내 여자 꼬붕이' '집사님의 사랑법' 등의 제목을 나열하기도 했다. 

엄마는 "저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읽는거다. 밥도 안먹고 소설을 본다고 하는데, 밥은 내가 먹고 싶을 때 먹는거 아니냐. 머리도 일주일에 3~4번은 감는다. 밥도 그렇다. 딸이 인스턴트 음식을 더 좋아한다. 고기가 없으면 먹지 않는다. 저번에는 책상을 치워주니까 얼마나 화를 내던지 그 뒤로는 안 치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같이 출연한 언니는 "나는 엄마의 말이 맞는 것 같다. 동생이 사춘기라 엄마한테 엄청 짜증을 많이 낸다. 엄마가 소설을 보시지만 할건 다 하신다"고 엄마 편을 들었다. 

마지막에는 클럽음악 EDM 작곡에 푹 빠진 룸메이트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것이 고민이라는 남성이 등장했다. 이 남성은 "청각을 폭행당하는 느낌이다. 이어폰을 사용하면 잘 안들린다고 그렇게 스피커를 틀어놓는다. 밤 9시부터 시작해서 해뜰 때까지 집에서 작곡을 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이라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 같이 살 수 밖에 없다. 따로 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제일 힘든 건 잠을 못자는 것이다. 방학기간이라 공장 아르바이트를 한다. 퇴근하고 들어오면 문 앞에서부터 소리가 들린다. 씻고 좀 자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학교 다닐 때도 잠을 못자니까 시험도 항상 망친다. 친구에게 부탁도 하고 협박도 하고 다 해봤는데 '내가 뭐 그렇게 심하냐'고 하더라. 제가 무릎을 꿇고 말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문도 안 열어보더라. 민원도 엄청 들어오고 집에 찾아 와서 심한 욕도 하신다. 친구는 작업을 하느라고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사과는 제가 한다"고 답답함을 자아냈다. 

친구는 오히려 "자꾸 방문을 두드리면서 소리를 줄이라고 한다. 친구가 예민하다. 노래가 갑자기 떠올랐을 때 작업을 해야한다. 시간이 지나면 안된다. 친구의 입장은 잘 생각이 안난다. 오직 음악 생각만 난다. 친구가 사과하는 걸 잘 몰랐는데, 친구니까 당연한거라는 생각도 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MC들이 층간소음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폭행이나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친구가 그런 봉변을 당하면 어떡하냐"고 물었고, 이 친구는 "아직 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MC들은 "그럼 친구가 봉변을 당하면 바뀔거냐"고 묻자 "그럴 것 같다"고 말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한 친구는 음악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 소변은 방 안에서 페트병에다가 해결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친구는 고민 주인공의 속옷까지도 마음대로 입으면서 정작 고민 주인공은 방 안에도 못들어오게 한다고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고민의 주인공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줬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KBS2 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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