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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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해결책은 없나?

기사입력 2008.09.27 22:40 / 기사수정 2008.09.27 22:40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수원삼성이 전북현대에 2-5로 대패하며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전북의 키 플레이어 루이스를 막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반복되는 출장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주전들

수원은 K-리그 팀 중 매우 정형적인 선발 라인업을 구사하는 편에 속한다. 그만큼 주전 선수들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이러한 틀을 지키는 편이다. 여기서 선수가 바뀌는 경우는 감독의 실험이라기보다는 주전선수가 부상을 입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렇게 선수를 활용할 때는 선수들 간 호흡이 잘 맞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는 점 또한 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라인업의 한계라고 보인다. 성남이나 서울이 컵 대회에는 후보나 2군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용했지만, 수원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물론 팬들에겐 즐거움을 던져줄 수 있는 선수기용이겠지만, 숨 돌릴 틈 없이 경기를 뛰는 주전들과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 후보선수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히 클럽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폭넓은 선수기용이 필요한 수원

이제 수원은 한 경기 한 경기가 힘겨울 수밖에 없다. 대패 덕분에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주전 선수들의 몸은 여전히 무거워 보인다. 반복되는 책략과 용병술도 더 이상은 창조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총체적인 난국에서 수원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아마도 그것은 차범근 감독의 옆에 앉아 경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후보선수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수원은 종전의 정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후보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충전시키고, 팀 내 경쟁 또한 유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경쟁이 후보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 시켜주고, 주전 선수들의 매너리즘과 부상 또한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수원으로서는 전북 전 대패로 시즌 바닥을 친 셈이 됐다. 이제 수원의 문제는 다시 승리에 가까웠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열쇠는 경기를 뛰고 싶어하지만, 그 모습을 몇 번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

[사진 = 환호하는 전북의 공격수 조재진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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