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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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키워드는 '스피드와 팀 디펜스'

기사입력 2008.09.27 00:14 / 기사수정 2008.09.27 00:1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팀 디펜스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지난 25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SK 김진 감독은 수비와 조직력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삼았다. SK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과 신인 김민수 등의 합류로 공격력의 보강은 이루어졌지만 점차 키워드로 떠오르는 수비에 대한 해법은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이 날 경기에서도 수비에 대한 문제점은 드러났다. 키 플레이어가 되어야 할 섀넌과 김민수는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제 몫을 해냈지만 수비에서는 각각 상대 전자랜드의 파월과 주태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섀넌은 초반까지 파월과 불꽃튀는 득점 경쟁을 벌였지만 중반 이후 제 몫을 하지 못하며 판정패했고, 김민수는 주태수의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골밑 공격에 속절없이 밀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1:1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팀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비 조직력 구축이 필요하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있어서 잘 맞춰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수비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수비만은 아니었다. 외곽포의 침묵과 확실한 리딩 가드의 부재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1쿼터에 문경은의 3점슛이 터지며 경기를 리드했던 SK는 이내 문경은이 빠진 2쿼터 이후에는 다른 선수들의 외곽슛이 침묵하며 어려운 공격 내용을 보였다.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조금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김태술의 어깨 부상으로 리딩 가드의 자리는 오프 시즌동안 KT&G에서 이적한 박성운이 주로 맡았다. 박성운은 빠른 스피드로 코트를 누비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혼자 풀타임을 책임지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부상 중인 김태술이 개막전에는 회복되어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걱정을 덜었지만, 곧바로 투입되어 제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어려움에 대해 김진 감독이 제시한 해법은 트랜지션 게임이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높이가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최근의 추세는 역시 빠른 농구가 아닐까 한다"며 복안을 밝힌 김진 감독은 "테런스 섀넌이야 검증된 선수이니 말이 필요 없겠고, 새로 영입한 김민수, 이상준, 박성운 등이 모두 좋은 선수라서 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믿는다. 토리 모리스는 높이와 힘이 좋은 선수다. 트랜지션 게임에 얼마나 적응할 지가 관건이지만 차차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방성윤의 해외 진출과 김태술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SK. 김진 감독은 이미 선수들에게 '팀 디펜스'와 '스피드'라는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것이 얼마나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는 남은 기간 그들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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