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올 시즌 한 차례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황재균(새크라멘트 리버캣츠)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언급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황재균이 주말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며 "다저스의 좌완들을 상대하기 위함"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로 이어지는 좌완 투수 3명을 올릴 계획이지만, 현재 3루수로 뛰고 있는 코너 길라스피는 좌완에 약하다.
파블로비치는 "샌프란시크코가 황재균을 복귀시키기 위해 선수 한 명을 부상자명단(DL)로 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앞서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규정에 따르면, 10일이 지나기 전 다시 콜업될 수 없지만, 부상 선수를 대체하는 건 가능하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의 24일간 13경기에 출전해 36타수 6안타 타율 1할6푼7리 출루율 2할3푼1리 장타율 2할7푼8리 1홈런 3타점에 그쳤지만, 상대가 좌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한 황재균의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3할3푼3리 장타율 5할8푼3리로 훌쩍 뛴다. 특히 1홈런과 3타점을 모두 좌완 상대로 뽑아냈다.
보치 감독 역시 이를 언급했다. 앞선 26일 산호세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보치 감독은 "다저스전에서 새로운 명단을 짜겠다"며 "오른손 3루수를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균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을 당장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하면서 황재균의 콜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 역시 보치 감독의 생각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가 황재균이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황재균은 지난달 28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홈런을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3루수 에두아로도 누네즈까지 복귀하면서 결국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만약 황재균이 다저스전을 앞두고 복귀한다면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류현진은 31일 선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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