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남사친 여사친'들이 허니문 답사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3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 남사친 여사친'(이하 '남사친 여사친')이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남사친 여사친'은 핫 트렌드인 '남자사람친구'와 '여자사람친구'가 '친하니까 쿨하게, 묘하지만 부담 없이' 허니문 여행을 사전답사 해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남사친-여사친으로 꼽히는 김종민과 신지, 데뷔 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아 온 정준영과 고은아, 그리고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이제 막 시작하는 남사친-여사친인 예지원·허정민·이재윤이 등장했다.
'남사친 여사친'은 "우린 절대 연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신혼부부들이 떠나는 '허니문'을 통해 과연 어떤 심리적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닌 '여행'이라는 것이 주는 설렘 속 낯선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그 과정에서 묘하게 느껴지는 설렘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허니문'이라는 단어 앞에서도 설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듯 편안한 모습을 보였던 남사친 여사친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둘 또는 셋만 쓸 수 있는 방을 마련해주고, 심지어는 침대도 하나, 그리고 침대와 욕조에 묘한 분위기를 유발하는 장식들을 해놨음에도 이들은 그저 황당해하고 웃기 바빴다.
하지만 그랬던 남사친 여사친이 허니문 답사라는 낯선 여행을 통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깊게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그렇게 절친한 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단 한번도 나눈 적 없었던 김종민과 신지는 장난섞인 대화였지만, 서로에게 이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가장 남사친 여사친 관계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어보였던 정준영과 김고은은 다른 멤버들 앞에서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고은아는 "서로에게 감정이 있었다면 일이 났어도 벌써 났을거다"고 말했고, 정준영 역시 고은아에 대해 이성의 감정이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친구로서는 정말 좋아한다는 마음을 비추기도 했다.
오히려 이제 막 시작하는 남사친 여사친 관계인 예지원·허정민·이재윤이 의외였다. 남사친 여사친 중 유일하게 발전 가능성을 0%가 아닌 30%라고 말했던 허정민은 허니문 답사 이후 그 수치가 40%가 됐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서 예지원의 몰랐던 모습과 더불어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여행 내내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고 싶다"고 수시로 말했던 이들은 마지막에 미래의 배우자를 향해 영상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미래의 배우자를 향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이날 허니문 답사 여행을 함께했던 각자의 남사친 여사친을 언급하면서 "서로 잘 지내자" "좋은 사람이니까 (미래의 배우자도) 좋아해주길 바라" 등의 메시지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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