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독일의 국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택시운전사' 촬영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5층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토마스 크레취만의 인터뷰가 열렸다.
'택시운전사'는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까지 광주를 다녀오면 거액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을 태우고 광주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명품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해 관심을 끌었다. 일찌감치 언론·배급 시사회를 마치고 전국 시사회에 나서며 입소문 마케팅에 나섰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독일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배우로,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실제 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쳤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이번이 첫 한국 영화 출연. 그는 "더 많이 배울 수록 내가 더 모른다고 어렸을 때 배웠는데 이 작품도 그렇다"며 "이 작품이 이런 것을 다시 생각하고 깨우치게 해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어떤 대본을 받건 간에 대본이 마음에 들면 거기서부터 자극이 된다"며 "가장 큰 배움은. 내 한계점들을 알게 됐다는 점"이라고 털어놨다. 독일은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기에 자신이 쉽게 한국 영화 현장에 적응하리라 생각했었던 것.
토마스 크레취만은 "세계 어디에서든지 촬영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장훈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통역도 필요없다고 자부심있게 말했었다"며 "얼마나 큰 착각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위르겐 힌츠페터와 송강호가 맡은 만섭이 극 중에서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설명도 필요없으리라 생각했었다는 것.
그는 "심지어 설명도 해주지 말라고 알아서 맞춰가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생각없는 발언이었는지 깨달았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어 "연기하는 데 있어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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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