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5 17:38 / 기사수정 2005.02.25 17:38
열악한 저변과 야구열기, 매년 등장하는 특출난 자원도 찾아보기 힘든 야구의 변방 강원도.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국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프로행을 타진할 선수, 특히 좋은 투수들이 눈에 보인다. 그 중 대표적인 선수로 강릉고의 김현석과 속초상고의 윤동건을 꼽아볼 수 있다. 이 선수들을 소개를 해본다.
강릉고의 김현석
photo by 임건순
강릉고의 에이스, 파워피처 재목감이다. 183cm, 93kg의 묵직하고 좋은 하드웨어, 아주 큰 손에 단단한 하체, 그리고 경직되지 않은 허리. 투수로서 신체조건은 아주 잘 구비가 되어 있는데 특히 손이 무척이나 크다. 정민철의 예처럼 손이 크면, 자연히 공을 채주게 되고 볼회전력이 좋게 되고 종속이 좋아지는데 이러한 체격조건은 묵직한 직구를 뿌려주고 슬라이더보다는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데 적당하다.
고1때부터 투수를 시작해 현재 투수경력 2년째에 접어드는 김현석은 짧은 투수경력에 비해 발전속도가 아주 빠르다. 또 투수 경력이 짧고 슬라이더를 즐겨던지지 않아 오히려 건강한 몸을 지닌 선수다. 팀내에 김건일, 장석환 등의 수준급 피처들이 뒤를 받쳐주어 올해 혹사 위험은 아주 적은 선수다.
속초상고의 윤동건
지난해 한화에 지명된 1년 선배 양훈과 함께 속초상고 마운드를 이끈 선수다. 포수와 투수를 겸업했는데 실전 능력에서 양훈 못지 않은 능력을 보여줬고 배짱과 같은 멘탈적인 부분은 양훈보다 한 수 위였다.
지난해 130중후반의 볼끝 좋고 제구 잘된 직구를 뿌려주었고, 특유의 배짱과 정면승부로 경기를 풀어갔다. 올해에 140이상으로 신장된 구속과 윤동건의 전매특허인 대담한 승부를 볼 수 있을 걸로 예상해본다. 4년 전 송은범이 있던 동산고를 제압하고 황금사자기에서 휘문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한화의 정병희가 연상되는 투수다.
이렇게 강릉고의 김현석과 속초상고의 윤동건, 두 강원도 특급이 올해 강원고교야구를 이끌게 되었는데 강릉고의 야수진, 그리고 속초상고의 야수진이 지원 사격만 잘해준다면 예상밖의 전국대회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특히 김건일과 장석환 등의 투수가 받쳐주는 강릉고의 타선은 팀 배팅과 능숙한 작전수행등으로, 대랑 득점이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 점수만이라도 확실히 뽑아주며 지원사격 해준다면 전국대회 돌풍이 어렵지 않을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의 변방 강원도. 올 전국무대에서 건승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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