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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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4R 프리뷰] 인테르의 선두질주? 아니면 견제의 시작?

기사입력 2008.09.23 15:49 / 기사수정 2008.09.23 15:49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인테르의 굳히기냐, 아니면 부활의 신호탄을 쏜 AC밀란과 AS로마가 뒤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아마우리를 앞세워 승점을 쌓아가고 있는 유벤투스냐. 세리에A 는 벌써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무패를 기록한 팀이 단 3팀 뿐일 정도로 혼전의 양상으로 들어가고 있는 세리에A. 25일 3시 30분(한국시간)을 기해 벌어질 4라운드는 어떤 경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인테르 - 레체

시즌 3경기가 끝난 후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테르와 13위 레체의 경기이다.

인테르는 사무엘, 리바스, 히메네즈 등의 부상으로 출전을 못 하고, 카타니아전에서 퇴장 후 징계를 받고 있는 문타리도 명단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의 빈자리는 키부, 마테라찌, 캄비아소등이 잘 메울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다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5라운드 밀란더비를 대비하여 이브라히모비치, 만시니, 비에이라도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터운 인테르의 스쿼드를 감안한다면 주전선수 여럿이 빠진다 하여도 대체선수가 풍부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를 상대하는 레체 입장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카세르타를 앞세워 선 수비 후 역습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탈란타 - 칼리아리

거침없는 2연승을 달리다가 카타니아에게 일격을 맞아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아탈란타와 3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는 칼리아리의 대결이다.

칼리아리는 지난 시즌 강등을 막아낸 발라르디니 감독 해임 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탈란타 입장에서는 플로카리와 '에이스' 도니를 이용해서 취약한 칼리아리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노리면 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칼리아리 입장에서는 상대가 힘든 빅클럽이 아닌, 이번 아탈란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할 필요가 있다.

볼로냐 - 우디네세

3라운드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나폴리를 상대로 아쉽게 비긴 우디네세는 새로 승격한 볼로냐를 만난다.

우디네세는 핵심 중앙 수비수인 사파타와 펠리페가 계속 부상중인 상태지만, 코다와 루코비치가 그 자리를 적절히 메워주고 있다. 1라운드에서 팔레르모를 물리치며 보여줬던 환상적인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로냐도 AC밀란을 이기는 이변을 보여주면서 녹록하지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우디네세 입장에서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닐 것이다.

나폴리 - 팔레르모

이번 라운드에서 중위권 클럽끼리 부딪히는 경기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경기이다.

두 팀 모두 자신들의 특별한 색을 가지고 있고, 가장 경기를  다이내믹하게 풀어가는 팀들이다.

나폴리는 지난 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 핵심 중앙수비수 산타크로체가 부상당하면서 팔레르모에서 이적해온 리나우도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르모는 역시나 이번 라운드에도 핵심 공격수 미콜리가 부상으로 빠지지만, 카바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두 팀의 핵심 미드필더 함식과 심플리치오의 대결이 흥미진진한 경기이다.

제노아 - AS로마

제노아의 홈에서 두 팀이 대결을 한다.

제노아는 3라운드에서 팔레르모에게 패배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래도 이번엔 핵심 미드필더인 가스바로니가 돌아와서 한숨 놀 수 있는 상황이다.

AS로마는 멕세가 부상에서 완전 복귀해서 이번 라운드부터 선발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주전선수 다섯 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이 AS로마의 걱정거리이다.

3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을 신고한 AS로마. 과연 분위기를 이어나가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에보 - 토리노

14위 키에보와 9위 토리노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을 세리에B에서 절치부심하면서 올라온 키에보는 리그 출발이 산뜻하지 못하다. 만만한 상대로 여겼던 레체에게 2-0으로 패배하였다. 라운드에서 중위권 팀 삼프도리아와 비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리노는 지난 시즌 야심차게 임대해온 레코바의 너무나 큰 부진속에 계속해서 무승부를 만들어내서 '무리노'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레코바를 임대복귀시키고 새로 야심 차게 영입해온 비안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비안키는 06-07시즌 레지나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 토리노는 키에보를 잡고 비안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유벤투스 - 카타니아

유벤투스는 3라운드 전반이 끝난 후 교체된 부폰이 이번 라운드에도 결장하여서 대신 시에나에서 영입된 마닝거가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거기에 트레제게도 큰 부상을 당해서 올해 안에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아마우리가 벌써 유벤투스에서 에이스로 불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워낙에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카타니아는 전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서 현재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기에 충분히 이변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시에나 - 삼프도리아

시에나의 홈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10위 시에나와 18위 삼프도리아의 경기이다.

삼프도리아는 지난 3경기에서 2무 1패를 하며 강등권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물론 아직 시즌 극 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몇 시즌 동안 중상위권에 있었던 삼프도리아로서는 굴욕적인 모습이다.

더욱이 몇몇 경기들을 보면 카사노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나쫄리라던지 프란체스키니등의 선수들이 잘 받아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삼프도리아는 카사노가 있기엔 너무 작은 팀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시에나는 3경기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이 잘 살아있어서 이 승부는 누가 이길지 점치기 가장 어려운 경기로 보인다.

레지나 - AC밀란

AC밀란은 3라운드에서 라치오를 4-1로 대파하면서 상승세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셰브첸코와 호나우지뉴를 제외하고 보리엘로와 파투 두 명의 공격수를 두는 4-3-1-2 전술을 사용하면서 난국을 타개해나가고 있다. 특히 몸 상태가 좋지 않던 카카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역시나 이번 라운드에서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호나우지뉴를 제외하고, 부상으로 결장하는 피를로의 롤을 시드로프가 맡아서 할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탄 AC밀란을 잡기에는 레지나는 조금 힘겨워 보인다. 지난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면서 19위 강등권에 처진 상태로서, 이번 라운드도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라치오 - 피오렌티나

이번라운드 최고의 빅경기이다.

2경기 연승을 거두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라치오지만, AC밀란에게 어이없이 4골을 내주면서 대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사라테의 활약이 눈부시다. 벌써 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순위 1위에 올라서 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도 만만치 않다.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유벤투스, 나폴리등의 강팀과의 경기였다. 새로 영입된 질라르디노는 리그에서 2골,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에이스' 무투와 몬톨리보가 돌아온다.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도 제일 힘들고, 엄청나게 공격적인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이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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