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어제 많은 비가 내렸던 것에 반해 오늘은 너무나도 화창하고 더운 날씨였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가, 경남FC와 FC서울 두 팀 다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은 경남에게 6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별렀고요. 나름의 징크스라고 해도 되겠네요. 사실 이 징크스란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지만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과, 힘든 원정길에 그들을 맞은 경남입니다.
관중석 한켠에 보이는 두두 선수의 모습입니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조광래 감독. 표정이 밝습니다.
전반 19분 데얀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갔던 서울이지만, 그대로 전반전이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경남. 전반 37분, 인디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흥겨운 세레머니로 팬들에게 답합니다.
큰 함성으로 받아준 경남의 팬들.
그리고 후반, 다시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팀입니다.
햇빛이 너무 따가워, 그늘로 자리를 옮긴 관중들. 뭔가 대비되는 관중석의 모습입니다.
후반전, 이대로 무승부가 될까 하며 마음졸이던 서울의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짜릿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연달아 두골이 터지며 징크스라는 것도 깨고 승리를 거머쥐었으니까요. 반대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경남의 팬들은, 3:1이라는 패배에 많이 아쉽고 믿기 싫은 듯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선수들 또한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으로 경기장을 떠났구요.
이번 경기로 인해 서울이 경남에 대한 징크스를 깼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남은 징크스가 깨졌다는 것보다 그저 오늘 맞이한 상대에게 졌다는 것으로 기억했으면 합니다. 물론 한 경기경기마다 의미를 두는 것도 좋지만 아직 갈길은 많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특별히 더 아쉽거나 분하다거나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거란 말도 있잖습니까.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패배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털털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