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뒷문이 또 흔들렸다. 선수를 바꿔봐도, 결과는 아프기만 하다.
넥센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7-8로 석패했다. 0-5로 끌려가던 5회 7-5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KIA의 강타선을 막지 못하고 결국 재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 전 넥센 장정석 감독은 "당분간 김세현에게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얘기했다. 마무리를 맡고 있던 김상수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김상수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두산전에서 3-2로 앞서있던 9회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자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28일에도 2-1로 앞선 9회 이범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그 사이 김세현이 컨디션을 찾으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김세현은 18일과 19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홀드와 세이브를 차례로 기록했다. 김상수의 부진으로 신뢰가 흔들리던 장정석 감독은 결국 김세현을 다시 마무리로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결단을 내리기가 무섭게 김세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세현은 7-5로 앞서고 있던 8회 1사 만루 상황 등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7-7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지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8회를 묶었으나, 9회 올라와 안치홍과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고 결국 역전을 만드는 점수를 헌납했다. 계속된 위기는 결국 김상수가 다시 진화했다.
신뢰도 변화도 정답이 아닌 것만 같은 상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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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