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명품 수비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두산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초 동점, 4회초 역전에 이어 6회초 10점을 대거 몰아치며 14-2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6회초 폭발한 타선의 시발점은 5회말 허경민의 결정적인 수비였다.
두산은 5회말까지 아슬아슬한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허경민의 결정적인 수비 하나가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황은 이렇다. SK 선두타자 이대수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조용호가 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조용호의 번트 모션을 캐치한 허경민이 투수 앞쪽으로 재빠르게 돌파하면서 노바운드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이어 1루 송구로 연결해 이대수까지 터치아웃으로 잡아내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한 점 차 승부. 번트가 성공했다면 후속은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냈던 2번 타자 나주환이었다. 이어 중심타선이 대기하고 있던 상황. 분명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었다.
허경민의 호수비에 선발 함덕주는 나주환에게 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화답했고,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이어진 6회초 10점을 대거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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