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9 14:05 / 기사수정 2008.09.19 14:05
이번에 상대하게 되는 울산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8라운드에서 수원을 2대1로 꺾음으로써 성남의 1위를 본의 아니게 도와준 팀으로 이번 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리그 테이블의 정상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올림픽 휴지기가 끝난 후의 리그 경기에서 2승1무의 빼어난 성적으로 1위를 탈환한 성남이지만, 그리 편안한 상태는 아니다. 일전에 만난 상대들은 모두 8위 이하의 성적을 가진 팀으로 최근 3년간의 전적에서 성남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팀들이었다. 반면에 이번에 만나는 울산과는 최근 3년간 리그에서 상대전적 2승 2무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경기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수요일의 컵 대회에서는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하고도 졸전 끝에 전북에게 지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성남은 반드시 리그에서 울산을 이기며 분위기 반등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울산은 이번 수요일에 벌어진 컵 대회 대구와의 경기에서 핵심 수비수 박동혁이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하며 팀 전력에서 벗어났지만, 5개월만에 복귀하는 염기훈의 존재는 알미르의 복귀로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울산에게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현재 재영입 후의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고 있는 알미르는 성남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빠른 역습을 지향하는 김정남 감독의 전술은 오랜시간 공을 보유하며 상대방의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성남의 전술에 상성상 우세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왔다. 루이지뉴나 알미르와 같이 빠르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들에게 느린 성남의 수비, 미들진들은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심 수비수 박동혁의 전력 이탈은 성남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개인기가 뛰어난 두두와 아르체는 김동규, 오창식과 같이 어린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동국과 김동현, 최성국, 그리고 한동원은 언제든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성남은 울산전이 끝나면 난적 포항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포항에게 성남은 작년 챔피언 결정전 2패를 비롯하여 최근 3년간 1승1무5패라는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울산전을 이겨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험난한 길 위에 놓인 성남의 행보가 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사진(C)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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