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남성 댄스듀오 클론이 20년 우정을 앞세운 호흡척척 입담을 선보였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클론이 출연했다.
이날의 숨은 주인공은 출연도 안 한 강원래의 아들 강선 군이었다. "선이 덕에 하루하루가 신난다"고 운을 뗀 강원래는 "예전에는 누가 나를 알아보거나 말을 걸면 창피했다"며 "그런데 요즘에는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 선이 사진을 보여준다"고 웃었다. 이어 "선이의 탄생이 참 큰일을 했다"며 "일단 아내와 더 친해졌고, 부모님께 효도했다. 또 국가에도 충성한 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행복하다"며 "어느 정도냐면 선이가 내 얼굴에 소변을 봤는데도 우리 아들이 소변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내 김송과의 사이가 정말 좋아졌다는 강원래는 "우리 부부가 뽀뽀를 안 하면 선이가 왜 안하냐고 재촉한다. 덕분에 사이가 돈독해졌다"며 "또 선이를 키우며 우리 부부가 절대 집에서 큰소리를 내거나 욕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민머리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모자를 쓰고 등장한 구준엽은 "모자를 벗으면 더 덥다"며 "사람들이 민머리면 여름에 시원할 줄 아는데, 햇빛을 바로 받기 때문에 더 덥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크림을 머리에 항상 바른다"며 "조물주가 왜 사람의 몸에 털을 만들어놨는지 깨달았다. 눈썹도 없으면 비가 바로 눈으로 들어가더라. 머리카락도 꼭 필요하다"고 웃었다.
두 사람이 20년 세월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 다른 성향이었다. "나는 시니컬한 편인데, 구준엽은 엄청 부지런하고 활동적이다"고 입을 연 강원래는 "또 어찌나 성실한지 스케줄 보다 일찍 도착해 대기실에서 팔굽혀펴기를 한다"며 "나는 '어유, 왜 저렇게 살지'라고 생각하며 쳐다본다"고 웃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구준엽은 "우리 노래에 열광해주시는 분들을 보고 '아 우리가 저렇게 사랑받았었구나'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원래는 "한편으로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건방진 생각일수도 있지만 우리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 그런 열정이 남았더라"고 덧붙였다.
클론은 노래도 노래지만 춤으로 90년대 가요계를 강타했다. 구준엽은 "학교 다닐 때 강원래를 처음 만났을 당시 춤 대결을 펼쳤었다"며 "근데 급이 다르더라. 학교에서 명성을 떨쳤던 나와는 달리 강원래는 이미 난다 긴다 하는 형들이랑 경쟁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강원래는 "나는 이태원에서 명성을 떨쳤었다"며 "클론 데뷔 후에도 열심히 춤을 췄던 것 같다. 구준엽은 잘 생겼지만 나는 아니다. 춤이라도 잘 춰야할 것 같았다"고 웃었다.
클론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새 미니앨범 '위 아(We Are)'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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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