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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의 명품축구, 10경기 무패행진 비결은?

기사입력 2008.09.18 13:10 / 기사수정 2008.09.18 13:10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장영우]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의 기세가 무섭다.

김창겸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9월 17일(수) 현재 'KB국민은행 2008 내셔널리그' 후기리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패배를 잊은 수원은 후기리그 5연승이자 5월 31일(토) 홍천이두FC와 전기리그 9라운드 이후 10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후기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수원이 연승 무패 행진을 거듭하는 비결은 뭘까.

◆ 간판 공격수 박종찬

= 내셔널리그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에서 공격수 박종찬을 빼놓을 수 없다. 팀내 간판 공격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순위 5위에 오른 박종찬은 수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박종찬은 득점 못지 않게 고재효, 신현국 등 동료 공격수들과 찰떡 호흡을 뽐내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인 박종찬에 대해 김창겸 감독은 "박종찬 선수가 돌아오면 수원은 천군만마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특급조커 박정환

= K-리그 팬들에게 있어 박정환은 그리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난 1999년 안양 치타스에 입단한 박정환은 K-리그 통산 94경기에서 21골 5도움을 올렸다. 또 2001년 안양 소속으로 최단 시간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박정환은 중국 2부리그 옌타이워펑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후기리그 시작과 함께 내셔널리그 명문구단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박정환은 이적 후 연거푸 4골을 몰아넣는 등 위기 때마다 수원의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수원의 새로운 골 잡이로 자리매김한 박정환은 2년 연속 후기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수원의 공격력 배가를 가져온 핵심 인물이다.

◆ 김창겸 감독 "후기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 간다."

= 최근 후기리그 5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김창겸 감독은 "운동장에서 정직하게 땀 흘리고 성실하게 플레이한 결과."라고 무패행진의 비결을 털어놨다.

지난 전기리그에서 울산 현대미포조선, 부산 교통공사 등 영남권 팀들에게 밀려 3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친 수원은 지난 7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내셔널 선수권대회마저 예선탈락했다.

2008 전국 축구선수권대회(FA컵)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며 '무관의 제왕'에 그칠뻔 한 김창겸 감독은 후기리그 우승 전망을 묻는 질문에 "축구에서 결과를 점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라고 운을 뗀 뒤 "수원은 13번째 고비 중 5번째 고비를 넘겼다.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남은 고비들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창겸 감독은 최근 내셔널리그 판도에 대해 "아무래도 페넌트레이스에서 새로운 팀들이 1,2위가 되야 흥미진진할 거이다."라며 "후기리그에서도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부산 교통공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재미 없을 것이다."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내셔널리그 명문 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기리그 패권을 차지해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리턴 매치'를 벌일지도 큰 볼거리다. 2007년 사상 초유의 몰수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수원이 후기리그 우승과 함께 '미포조선 복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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