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8 08:20 / 기사수정 2008.09.18 08:20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9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플레이보이맨션에서 미국 3위 규모의 격투기단체 스트라이크포스의 제14회 대회가 열린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미주프로모터인 스콧 코커와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산호세 샤크스의 경영사인 실리콘밸리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합작으로 운영된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지난해 9월 29일 7회 대회도 플레이보이맨션에서 개최한 바 있다. 플레이보이맨션은 미국 남성잡지 플레이보이의 편집장이자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설립자인 휴 헤프너(만 82세)의 대저택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는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우승자 미사키 가즈오(20승 2무 8패 1무효)가 UFC 웰터급(-77kg) 도전권을 획득했던 조 릭스(28승 10패 1무효)와 격돌한다. 미사키는 지난해 2월 24일 프라이드 33에서 UFC 웰터급 타이틀전 2회 경력자 프랭크 트리그(17승 6패)에게 판정패한 후 575일 만에 미국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유도·킥복싱을 수련한 미사키는 종합격투기(MMA) 입문 후 판크라스 네오블러드·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며 현 미들급(-84kg) 세계 8위 안팎으로 평가된다. 전 프라이드 -83kg·-93kg 챔피언 댄 헨더슨(23승 7패)를 이긴 유일한 동양인이기도 하다.
상대를 원초적으로 압도할 무언가는 없지만, 방어가 좋고 공격 수준이 높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는 정신적인 강인함도 갖췄다.
미사키의 미국 2차전 상대로 낙점된 릭스는 헤비급(-120kg)부터 웰터급까지 소화한 바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복싱·레슬링, 브라질유술 파란띠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WEC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고 UFC 웰터급 타이틀전 자격을 얻었으나 계체랑 초과로 도전자격을 상실하고 치러진 경기에서 관절 공격에 기권하고 말았다.
MMA 데뷔 후 엘리트XC -73kg 타이틀전 경력자 닉 디아스(18승 7패 1무효), 전 케이지레이지 웰터급 챔피언 크리스 라이틀(25승 5무 16패), TUF 3 미들급 토너먼트 우승자 켄들 그로브(9승 5패 1무효)를 격파했으나 현 체급 10강을 이긴 적은 없다.
릭스의 장점은 KO·TKO 승률 45%를 웃도는 타격 공격력이다. 적극적인 유술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유술방어가 허술하고 타격수비도 견고한 편은 아니다.
릭스의 헤비급 경험과 평소 체중 82kg 안팎으로 미국 무대라면 웰터급이 적합한 미사키의 체격은 대조적이다. 그러나 릭스가 이를 활용한 그래플링을 구사하려면 취약한 유술방어와 미사키의 만만치 않은 유술공략을 극복해야 한다.
릭스의 타격 위력이 미사키의 탄탄한 타격방어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승패의 변수다. 미사키는 릭스의 허술한 유술방어를 노리면서 상대 타격을 잘 막아내어 판정승을 꾀하는 것이 무난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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