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미 전반기 선두를 확정한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승차 벌리기에 나선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최상위권 두 팀이 맞붙으며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 KIA가 시즌 전적 54승28패로 1위, NC가 48승32패1무로 2위에 자리해있다.
KIA는 지난 4월 12일 두산을 꺾고 1위에 오른 후로 단 한번도 내려가지 않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잠시 NC와 공동 선두로 나란히 자리한 적은 있어도 2위가 되는 일은 없었다. NC는 공동 1위까지는 도약했으나 단독 선두로 올라서지는 못했고, 그마저도 다시 2위로 내려온 후 최근 5연패로 주춤하다 9일에야 그 사슬을 끊어냈다.
KIA는 올 시즌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6패를 기록, 상대하는 9개의 팀 중 NC를 상대로만 유일하게 시즌 전적이 밀린다. KIA는 4월 광주에서 열린 NC와의 맞대결에서 1승2패를 기록했고, 이후 5월 마산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으나 6월 다시 찾은 마산에서는 단 한 경기도 챙기지 못하고 스윕을 당했다. 이번 3연전은 지난 그 상처를 털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먼저 11일 선발로는 NC 구창모, KIA 헥터 노에시가 맞대결을 펼친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제프 맨쉽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맨쉽과 헥터의 에이스 맞대결이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올 시즌 구원 등판 한 번을 포함해 16경기에 나와 4승7패 4.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구창모는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물론 헥터는 그 이상의 강력한 선발이다. 지난해에 이어 1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헥터는 올 시즌 무패로, 5월 이후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마산 NC전에 한 번 나와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헥터가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될 경우 KBO 외국인선수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이 다시 쓰인다.
현재 KIA와 NC의 승차는 5경기 차로, NC가 세 경기를 모두 쓸어담는다 하더라도 순위가 바뀔 일은 없다. 전반기 1위는 KIA로 확정이 났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유를 부릴 수 없는 KIA다. 승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후반기를 시작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 과연 KIA는 어떤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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