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아인트호벤
박지성-이영표 듀오와 히딩크 감독 덕분에 국내의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인트호벤은 리그에서 최소실점 1위 등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교체없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및 컵경기까지 출전함으로써 체력저하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격진
하셀링크(1골)와 박지성, 비즐리가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출장하면서 파르판의 부상공백을 메꾸려 노력하고 있다. 박지성과 비즐리가 양 측면에서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이면서 하셀링크의 득점력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파르판의 부상 복귀이후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하게 될 것 같다. 비즐리가 여전히 윙포워드로써 완전히 팀에 융화된 조직적인 모습보다는 스피드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즐리보다는 파르판이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게 될 듯 싶다. 그래도 역시 공격진은 모나코의 불꽃화력에 비해 손색이 없는 감이다.
미드필더진
반 봄멜과 보겔, 코쿠가 버티는 미드필더진은 용 데용등과 루시우스가 백업멤버로 있으면서 무척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득점이 적으면서도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코쿠의 노련함과 물오른 반 봄멜의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보겔의 중앙장악력을 한데 어우러진 조직력으로 만들어낸 히딩크 감독의 야심찬 미드필드 진은 이번 시즌만 놓고 본다면 모나코보다 앞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비진
알렉스와 보우마가 버티는 중앙수비진과 리그 베스트 11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영표와 오이에르의 측면 수비진역시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면서 고메즈 골키퍼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셋피스상황에서의 공격가담이나 순간순간의 오버래핑역시 상당히 훌륭하며, 수비조직의 완성도면에서 부상이 없다면 모나코보다 좀더 나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른쪽에서 박지성의 공격빈도가 떨어질 정도로 2선 침투차단능력에서만큼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약점일 수 있다.
무엇이 약점인가?
가장 큰 약점이라면 무엇보다 체력일 것이다. 모나코의 라인업이 젊고 많이 뛰는 선수들 위주로 짜여져 있는 패기와 공격의 팀이라면, 아인트호벤은 공격보다는 강력한 경기장악력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자 하는 편이다.
중요한 것은 많이 뛰면서 장악력을 높여야 하지만 얇은 스쿼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때때로 체력저하를 보이는 점은 홈경기임을 감안해도 불안요소라 할 수 있다는 것. 그 외에도 빈약한 득점력과 득점력만큼 얇은 스쿼드가 지적될 부분일 것이다.
이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