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2 04:38 / 기사수정 2008.09.12 04:38
추석 연휴 첫날 대구에서는 오랜만에 영남권 맞대결이 펼쳐진다. 중위권 도약의 마지막 갈림길에 내몰린 대구가 안방에서 포항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매 경기 팽팽한 맞대결로 재미를 더하며 영남 지역의 더비를 만들어 낸 두 팀. 과연 추석을 맞이해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에게 어떤 경기를 선보일 것인가.
대구, 공격이 답이다
당장 홈팀 대구는 말이 필요 없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올해의 목표로 잡고 있는 대구로서는 이번 대결이야말로 중위권 재진입과 하위권 추락의 최대 갈림길이다. 8위 제주와는 승점 1점, 10위 대전과는 승점 2점차에 불과해 이번 대결에 10위권 잔류와 추락이 걸린 것이다.
K리그 내에서 그야말로 유일무이하게 '오직 공격'을 외치는 팀답게 이번 대결 역시 안방에서 막강화력을 선보일 예정. 대구는 이렇다할 전력 누수도 없을뿐더러 장남석-이근호-에닝요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에 지오바니라는 새로운 얼굴까지 더해진 대구다. 여기에 그동안 문제가 되어온 수비 역시 레안드로의 합류와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백민철 골키퍼의 플레이가 뒷받침되면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또한, 2주 만에 경기를 맞이하는 포항과는 달리 대구는 지난 주말 전북과의 원정전으로 컵 대회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도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황이다. 후반전 집중력 저하 문제만 극복한다면 오랜만에 시원한 안방 승리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포항, 뒤돌아볼 시간은 없다
그러나 대구를 찾는 포항 역시 순순히 물러설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은 올림픽 휴식기 이후 치러진 정규리그 경기를 1무1패로 마무리 지으며 6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게다가 7위 경남과는 동일 승점에 골득실까지 같아 간신히 다득점 원칙으로 앞서있다. 만약 이번 대결에서 분명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다시 치열한 6강 진입 다툼에 휘말려야 하는 상황인 것.
문제는 기대를 모았던 데닐손과 스테보의 조합이 아직까지 이렇다할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포항 수비의 전력누수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다. 특히 홈팀이 이번 대결에 이렇다할 출장 정지 선수가 없는 것과는 달리 포항은 조성환이 이번 라운드까지 상벌위 징계로 인해 출장할 수 없는데다 김형일과 김광석마저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쉬게 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 랭킹 10위권 내의 선수가 셋이나 포진한 대구와의 대결인 만큼 이런 전력 누수야말로 포항에게 있어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
포항으로서는 상대의 후반 뒷심부족을 얼마나 적절히 공략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붙기만 하면 화끈한 맛을 선사해주는 영남 더비. 과연 이번 대결에서 팬들에게 승리라는 추석 선물을 선물할 팀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늦더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대구의 그라운드를 주목하자.
◆대구 vs. 포항 (대구스타디움, 09/13 15:00)
-. 2007년도 상대전적
04/11 포항 0 : 0 대구
04/29 포항 1 : 3 대구
05/16 대구 1 : 3 포항
09/01 대구 2 : 2 포항
-. 2008년도 상대전적
04/19 포항 3 : 0 대구
-. 포항 최근 대 대구전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포항 최근 홈 5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대구 최근 하우젠K-리그 2연패
-. 대구 에닝요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7골 2도움)
-. 대구 에닝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5득점)
-. 대구 역대 통산 대 포항전 4승 7무 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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