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7월 정규 편성을 확정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역발상 여행예능으로 호응을 얻었다.
여행 예능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거꾸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친구를 한국으로 초대해 여행을 시켜주는 내용으로 색다른 재미를 줬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파일럿 방송의 첫 게스트였다. 알베르토의 친구 3인방이 출연해 서울 곳곳을 여행했다.
알베르토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에 사는 모든 사람의 꿈”이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예전에 제 결혼식 때 다른 친구들이 한국에 온 적 있어요. 그때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이탈리아에서 온 부모님과 친동생, 친구 3명에게 한국 구경을 시켜줬죠. 아내의 가족과 우리 가족, 친구 모두 재밌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이라 젓가락을 쓰는 법도 모르고 신발 벗고 실내에 들어가야 하는 사실을 몰랐는데, 그게 저에게는 재밌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어서와’의 콘셉트를 보고 바로 하기로 했어요.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았거든요. 외국에 사는 모든 사람의 꿈이라고 생각해요. 제일 친한 친구를 불러 내가 사는 곳을 여행시켜주는 것이 너무 재밌을 것 같았어요.”
페데레코, 루카, 프란체스코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가이드 없이 여행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음식을 맛보며 신기해하거나, 아름다운 관광 명소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알베르토의 안내로 한정식집, 한옥 등도 체험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사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친구들이 한국에 다녀간 뒤 한국을 너무 좋아했어요. 한국사람 덕분에 좋은 인상을 받았대요. 모든 사람이 친절하고 웃어주고 매너가 좋은 걸 보면서 너무 좋은 민족이라고 생각했어요. 음식도 입에 잘 맞고요. 창덕궁도 한국 사람이 보면 특별하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새롭고 너무 예쁜 곳이에요. 마치 한국 사람들이 밀라노에 가서 대성당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해요.(웃음) 100% 만족했죠.”
알베르토는 인터뷰 다음 날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났다. 친구들에게 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미리 다운로드해놨다며 웃어 보였다.
“제일 친한 친구들이에요. 페데리코는 패션 디자이너인데 어머니끼리도 친해요. 같은 병원 옆 침대에서 10분 차이로 태어났거든요. 초등학교도 같이 다니고 친했죠. 루카와 프란체스코는 고등학교 친구예요. 14살 때부터 안 제일 친한 친구죠. 루카와는 같은 축구팀이어서 매일 만났고요.
방송이 반응이 좋더라고요. 시청률도 평소의 2배가 넘었다고 하고요. 친구들은 한국 방송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이탈리아에 갈 때 보여주려고요. 집에 못간지 2년이 넘었어요. 친척들에게 아기도 보여주고 세례식도 할 계획이에요."
3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전국 평균 시청률 2.06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해 7월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알베르토는 MC군단에 합류한다.
“친구들이 방송을 못 보긴 했지만 SNS 팔로워 수가 급격히 늘어서 반응을 실감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캡처와 댓글을 올리고 동영상도 공유하고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엄청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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