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9 11:18 / 기사수정 2008.09.09 11:18
근래 가장 이변이 많았던 PPV '언포기븐'.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해본다.
맷 하디가 드디어 ECW 챔피언십을 거머쥐면서 헤비급 타이틀을 동생 제프 하디보다 먼저 차지하게 되었다. 프로 레슬링 데뷔 16년 만에 정상에 등극한 하디는 앞으로 ECW 브랜드의 존폐를 책임질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2. 랜디 오턴, 2세대 레슬러들과 뭉치다
월드 태그 팀 챔프 테드 디비아시, 코디 로즈는 물론 새롭게 등장한 와일드 사모안 아파의 아들 마뉴까지 합류한 오턴의 진형은 월드 헤비급 챔프였던 CM 펑크를 메인 이벤트에 불참시켰으며, 이들의 활약은 향후 RAW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3. 빅 쇼와 언더테이커의 대립
빅 쇼와 언더테이커의 인연은 질기다. 99년 미니스트리를 이끄는 악당 교주로 변신한 언더테이커는 당시 선역으로 활동중이었던 빅 쇼를 세뇌시켜 자신의 수하로 만들었고, 이들 태그 팀은 월드 태그 팀 타이틀까지 따내며, 더 락과 맨카인드 등과 혈전을 펼쳤었다.
2002년 막바지에는 RAW에서 스맥다운!으로 이적한 빅 쇼가 당시 WWE 챔프 브락 레스너와 대립 중이였던 언더테이커를 기습 공격했다. 이후 돌아온 언더테이커는 '레슬매니아 19'에서 홀로 빅 쇼와 A-트레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비키 게레로와 갈등을 펼치던 빅 쇼는 '언포기븐'에서 언더테이커를 공격하면서, 비키와의 갈등은 계략이였음을 드러냈고, 스맥다운!의 악역진에 합류하면서, '에지-비키'에 이은 '빅 쇼-비키-라 패밀리아'라는 더 부피감이 느껴지는 힘을 형성하게 되었다.
4. 'Y2J' 크리스 제리코, 월드 헤비급 타이틀 획득
제리코가 월드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2001년 12월 PPV '벤젼스'에서 통합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7년 만에 일. 이 날 어부지리로 메인 이벤트에서 승리한 제리코는 자신의 프로 통산 20번째 타이틀 벨트를 획득한 것이었다.
앞으로 RAW 브랜드에서는 새로운 챔프 크리스 제리코를 둘러싼 갈등들 (기존의 숀 마이클스,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바티스타, JBL 등), 오턴을 위시한 강력한 2세대 레슬러들의 그룹 등의 등장으로 약 4개월간 이어졌던 신데렐라 챔프 CM 펑크를 위한 스토리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맥다운! 브랜드에서는 다시 한 번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보여준 제프 하디가 탑의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언더테이커와 빅 쇼간의 중량감 느껴지는 대립이 본격화될 예정. ECW 브랜드에서는 맷 하디의 도전자로 전 챔프 마크 헨리, 악동들 존 모리슨과 미즈 등이 계속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팬들의 중론이다.
챔피언십 스크램블 매치라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던 '언포기븐'. 하지만, 지금 이벤트 전보다 후가 더 시끄럽다.
[사진=WW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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