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9 09:02 / 기사수정 2008.09.09 09:02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다시 한번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팀 최다 연승인 11연승 뒤, 1패 후에 어느새 다시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7일 KIA전 승리로 원정 9연승을 기록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원정에서 32승 19패로 선두 SK에 이은 승률 0.627로 원정 승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홈에서는 반타작에 단 1승이 부족한 27승 28패를 거두고 있다.
롯데는 최근 하향 국면에 접어든 히어로즈를 사직으로 불러들여 2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부산 사직의 야구 열기를 더욱더 증폭시키기 위해 홈 승률 50% 이상을 기록하는 것과 1게임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을 따라잡는 것이 그것이다. 두산이 4위 싸움에 한창인 삼성과 총력전을 펼치는 사이 히어로즈를 격침시키며 따라가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내친김에 연승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롯데를 돕고 있다. 먼저, 히어로즈의 주포인 브룸바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을 접었고, 2000안타에 단 2개만을 남겨둔 타격 5위 전준호의 기록을 홈인 목동에서 이루게 하겠다는 이광환 감독의 발언이 있었기에 전준호의 출장을 아낄 것이다.
게다가 히어로즈와의 상대전적에서 0.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이번 시리즈에 등판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호재다.
9일에 등판 예정인 올림픽 야구 '금빛' 대표인 송승준은 비록 올 시즌 히어로즈전에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인 2패, 10.80의 평균자책점을 허용하고 있어서 이번 등판에서 만회를 함과 동시에 팀을 5연승으로 견인하려고 한다.
9월 들어 조성환(0.571)-이대호(0.435)-가르시아(0.391)-강민호(0.350)으로 이어진 식을 줄 모르는 중심타선 또한 홈팬들 앞에서 축포를 쏘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들 4명 이서 9월의 6경기 동안 합작하여 올린 타점이 30타점이다.
9월에 SK와 두산이 올린 팀 전체 타점이 32타점이고, 최저 타점인 13타점을 기록한 한화를 포함한 나머지 5팀은 이보다 적은 타점을 기록했으니 이들 롯데의 왕 갈매기들의 화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가 있다.
이들 왕 갈매기들의 활약과 더불어 손광민, 전준우, 박종윤 등의 아기 갈매기들도 고군분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손민한-장원준-송승준-이용훈-조정훈으로 이어지는 톱니바퀴 같은 선발진과 김일엽, 최향남, 강영식이 책임지는 철벽 계투진, 그리고 새롭게 갈매기들의 수호신이 되려고 강림한 마무리 코르테스가 버티고 있고, 매 경기 두자릿수 점수를 올릴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타선들이 있으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안 먹어도 배부를 수밖에 없다.
그 누가 롯데가 11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가? 그들에게 11연승이 끝이 아니다. 시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안타깝게 생각될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한 현재의 롯데 모습이다.
가을야구는 이미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은 부산 팬들이 춥다고 생각할 때까지 야구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 막바지 조금 더 다이내믹한 모습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더욱더 높은 목표를 품고 비상하려는 롯데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