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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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봉숭아학당의 부활" 드디어, '개콘'이 다시 기다려진다

기사입력 2017.07.03 17:59 / 기사수정 2017.07.03 17:5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봉숭아학당'이 6년만에 부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김대희, 안상태, 강유미, 박휘순, 신봉선, 박성광 등 '개콘'이 배출한 스타 개그맨들이 봉숭아학당을 통해 복귀한 첫 무대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박휘순과 송병철, 류근지는 '프로듀스 101'에서 아깝게 101위 안에 들지 못한 102위, 103위, 104위 연습생으로 등장했다. 송병철과 류근지는 각각 송다니엘과 류사무엘로, 박휘순은 장문복을 패러디한 '장오복'으로 변신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박성광은 혼자 사는 남자 '혼남' 캐릭터를 선보여 첫 등장부터 신드롬을 예고했으며, 8년 만에 복귀한 강유미는 대머리 가발에 눈썹을 밀고 빨간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파격적인 분장과 자극적이고 거친 말을 내뱉는 BJ 강유만 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준근과 이수지는 교장부부로 등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영부인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다. 안상태는 무엇이든 정확하지 않으면 인정을 하지 못하는 '안공식'으로 웃음을 안겼으며, '신봉선녀'로 돌아온 신봉선 역시 몸사리지 않는 개그로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7.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5일(7.9%)에 비해 0.2%P 하락한 수치다. '개콘'이 칼을 갈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음에도 시청률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그럼에도 '개콘'의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일단 소위 말해 방송 이래 가장 바닥을 쳤기 때문에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봉숭아학당이 첫 선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 개그맨들의 새 캐릭터가 잡히고, 토대가 다져지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또 워낙 베테랑 개그맨들이기 때문에 연기력 또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여기에 봉숭아학당 뿐 아니라 다른 코너들도 새로운 개그맨들이 투입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이와 관련 '개콘'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박성광, 신봉선, 대통령 부부(송준근, 이수지) 등 많은 캐릭터가 반응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는 확실히 준 것 같다"며 "신, 구 개그맨들의 조합을 강화 시키고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니 더 열심히 하면 반응이 올 것 같다. 개그맨들이 사활을 걸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똘똘 뭉쳤으니 분명히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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