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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요정' 김현정, 주니어 그랑프리대회 종합 20위

기사입력 2008.09.06 07:30 / 기사수정 2008.09.06 07: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이탈리아 메라노에서 벌어진 2008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 참가한 김현정(16, 군포 수리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52.27의 점수를 받아 전날 있었던 쇼트프로그램 점수 42.90과 합산한 95.17의 점수를 받아 종합 20위를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마친 김현정은 9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연속적으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24위에 머물렀다.

현장에서 김현정을 지도한 최인화 코치는 "전날 쇼트에서 10위권에 진입했었는데 롱프로그램에서 저조해 많이 아쉽다"라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최 코치는 "쇼트프로그램은 저녁 6시쯤에 경기를 치렀는데 시간대도 좋았고 당시 현정이의 컨디션도 괜찮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은 늦은 밤 10시 30분쯤에 현정이의 연기가 시작됐으며 늦은 시간에다가 앞서 연기했던 많은 선수들의 경기 흔적 때문에 얼음이 많이 파여서 환경이 쇼트 때보다 그리 좋지는 못했다"라고 현장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유난히 PCS(프로그램구성요소) 점수가 낮았던 원인에 대해 최 코치는 "키가 144cm인 현정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한 선수들 중, 최단신이었다. 같은 연기라도 늘씬하고 큰 선수들이 보여주는 연기와 현정이처럼 작은 체구를 가진 선수가 보여주는 연기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실제로 국제 심판 분들 중, 몇 분들은 현정이의 나이를 궁금해 하셨다. 만으로 16살인 현정이의 나이를 알고 놀래셨던 분들도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비록 성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큰 국제무대의 소중한 경험을 몸소 체험한 김현정은 주니어선발전에서 3위권 안에 입상해서 얻은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아직 한 대회 더 남겨놓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소화불량으로 음식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최선을 다했던 김현정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달 24일부터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사진 = 김현정 (C) 김현정 미니홈피]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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