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4 01:12 / 기사수정 2008.09.04 01:12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과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요르단을 국내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예선을 앞두고, 선수 명단을 대폭 변경하면서 종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자 새롭게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공격진은 이근호를 제외한 5명 전원이 지난번 3차 예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로 꾸려져 있다.
과연 '새로워진 대표팀의 공격 라인'이 골에 목마른 한국 축구의 갈증을 해소 시켜 줄 수 있을까?
이천수-최성국-이근호
공격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이천수다. 13개월 만에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최근 복귀한 K-리그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수원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정확한 프리킥 능력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특정 위치가 아닌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롤의 역할을 맡아 경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 상태다. 어느 위치에서든 이천수는 공격 전술의 '키'가 될 전망이다.
역시 1년여의 기간에 국가대표와 연을 맺지 못한 최성국도 기대해 볼 만한 선수다. 최근 최성국은 K-리그 소속팀 성남에서 주로 조커로서 활약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거 이천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도 있기에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근호는 기존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허정무 감독의 재신임을 받은 선수이다. 올림픽에서의 아픔을 맛보고 돌아온 만큼, 분전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서동현-신영록
이번 요르단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서동현과 신영록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재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수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량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동현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문전 앞에서 간결한 볼 터치를 통한 슈팅에 능하고, 감각적인 플레이도 곧잘 보여준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주어진 시간에 골을 집어넣는 ‘해결사’ 적 기질이 강한 선수인 만큼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록은 파이터형 골잡이로 불리며 수비와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다. 강한 투쟁심을 바탕으로 수비와 직접 맞부닥치고, 그 틈새를 이용해 득점을 노릴 뿐만 아니라 동료를 위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하다. 소속팀에서 함께 발을 맞추는 이천수와 서동현과 동시에 출격할 경우 멋진 호흡이 기대된다.
조재진
조재진은 작년 7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A매치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재진은 여전히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제공권이 뛰어나고,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선수이다. 최근 K-리그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허정무 호의 원톱전술의 최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그가 풍부한 원톱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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