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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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늘 아름답다

기사입력 2008.09.03 09:15 / 기사수정 2008.09.03 09:15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꿈, 열정, 끈기 그리고 도전.'


'전 세계인의 축제의 향연'이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이 성대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또 하나의 축제가 지구촌을 달궜다. 전 세계 4개 대륙 25개 도시에서 10km 러닝과 젊음에 걸맞은 갖가지 이벤트와 행사가 가미된 나이키+ 휴먼 레이스가 8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일요일에 개최되었다.

'나이키+ 휴먼 레이스'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동일한 날에 열리는 지상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서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자신들이 낸 참가비의 절반을 랜스 암스트롱 재단,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야생생물기금(WWF) 등에 기부하게 되는 등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맛봤다.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하여 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지나 다시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오는 10km 코스로 구성되어진 '나이키+ 휴먼 레이스'는 그 시작 전부터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 2002년 월드컵을 방불케 할 만큼 붉은 물결이 여의도 광장으로 서서히 몰려들었고, 행사 시작인 6시를 기점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2만 여의 붉은 인파가 여의도공원을 덮치게 되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여러 유명인사와 연예인들도 나이키+ 휴먼 레이스에 동참하는 등 참가자들의 면면이 다양했다.




그 중 대학생 동아리처럼 보이는 한 무리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일관된 준비운동 자세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부착하는 등 여러 가지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어 그들을 찾아가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들은 YFC(Young Friendship Club)이라는 대학생 연합모임의 멤버들이었다. 각자 다른 학교, 다른 학과, 다른 나이로 구성된 모임이었지만, 대학생활 중에 '참된 우정'을 만들어 보자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만들어 가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고, 경기 시작 전에 모두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일관된 준비운동 자세로 하나가 되었다.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YFC 회원들]



[YFC의 촬영담당 오나영(22), 고영탁(24)]



[준비중인 김주환(25)]


드디어, 6시에 스타트 총성이 올리고 성대한 출발을 기념하는 수십 발의 폭죽이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시작은 같이 했지만, 이들 역시 멤버들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모두들 흩어졌다.

날이 밝을 때 출발하였지만, 되돌아 올 때 이미 해는 저물어 있었다. 뒤늦게 속속들이 도착하는 YFC 멤버들. 다 같이 출발하였지만, 1명씩 순차적으로 피니쉬 라인으로 들어왔다. 



[1등으로 들어온 우의정(25)]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병남(21), 고태영(24), 우의정(25), 박진규(25), 남범희(23), 이재일(23), 손준일(24), 홍상진(25), 이상진(24)]

이들 중 1등으로 들어온 우의정씨를 필두로 일정한 간격으로 1명씩 들어왔고, 들어올 때마다 서로 반겨주고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함께했다. 이들은 땀으로 샤워를 한 모습으로 9명 모두 완주하며 성공적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다음은 YFC 회장 홍상진씨와 고태영씨와의 대화>

박형규 기자, 이하 박] 여러분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고 왜 여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까?

홍상진, 이하 홍] 저희는 전부 다른 대학교, 다른 학과, 다른 나이로 구성되어 있는 대학생 연합 모임으로서 순수 친목 동아리입니다. 대학생활의 멋진 낭만, 그리고 열정을 공유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마라톤은 처음인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전원 레이스 완주를 목표로 우리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자 이렇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고태영, 이하 고] 사실 우리 멤버 중에 오늘(8월31일) 생일인 친구가 있습니다. 손준일이라는 친구인데, 생일을 맞이하여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들 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기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사귄 여자친구와 곧 있으면 100일인데 여자친구에게 뭔가 새로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주대학교 고태영(25), 김은미(23)]



[YFC 회장, 숭실대학교 홍상진(25)]


박] 여러분에게 '나이키+ 휴먼 레이스'가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홍] '나이키+ 휴먼 레이스'가 실제마라톤(42.195km)의 1/4에 해당하는 10km짜리 마라톤이긴 하지만, 우리가 짧은 대학생활 중에 누릴 수 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신청을 했고, 팀원들에게 신청하자고 말하자마자 5분 만에 전원 참가비 15000원을 입금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아직 젊습니다. 젊기에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서로 몰랐던 우리만의 가능성을 발산해보고 싶었고, 서로에 대해서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서로 끌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더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고] 사실 15000원이라는 돈은 술 한번 먹으면 없어지는 돈입니다. 하지만, '나이키+ 휴먼 레이스'를 위해 낸 15000원 중 절반가량이 매우 의미 있는 곳에 쓰이는 동시에 이러한 기회로 말미암아 서로 더욱더 공고히 하나가 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 2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나긴 방학을 마치고 내일(9월1일) 모두 개강을 앞둔 시점에서 이렇게 다들 모인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대학생활, 그리고 우리에게 아직 주어진 날들이 무궁무진하기에 이러한 값진 경험을 토대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고, 무엇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어려운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같이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것들을 찾으려 지금부터 노력하려고 합니다.


특유의 패기와 열정을 지닌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모습. 이들의 모습은 모 광고에서 나오는 'Impossible is nothing'을 수학의 명제에서 나오는 '대우'의 개념을 빌려 'All thing is possible'로 표현이 가능하다.

즉, 이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불가능은 없다.'에서 그들이 하고자 열망하는 모든 것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고 하는 최고의 자신감을 부여하기에 적절하다.

[사진=(C) YFC 김만석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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