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3 08:58 / 기사수정 2008.09.03 08:58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2가지 임무 반드시 완수하겠다!'
롯데 자이언츠는 9월 2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발판삼아 팀의 최다 연승 기록을 '11'로 연장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후반기 들어 두려운 것이 없는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최하위 LG를 보약 삼아 내친김에 최다 연승 기록을 더 늘릴 꿈을 꾸고 있다. L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4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어 그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찌감치 올 시즌을 접은 LG 트윈스이지만, 그러한 수모를 겪을 순 없는 노릇이다. 이를 저지 하기 위해 팀의 에이스인 봉중근이 출격한다. 항상 팀이 어려울 때마다 '스토퍼' 역할을 하며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은 봉중근이다. 팀이 9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을 때에도 팀을 구해낸 바가 있다.
봉중근은 올림픽에서 돌아온 직후, 두산과의 홈경기에 출격하여 4이닝 동안 4실점 하며 무너졌다. 그리고 롯데는 9월 2일 올 시즌 홈 17번째 만원 관중을 불러들이며 1995년 LG가 세운 한 시즌 최다 관중(126만 4762명) 돌파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과 팀의 자존심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는 봉중근의 1승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선발 맞대결을 할 선수는 '금빛' 올림픽 동료였던 송승준이다. 송승준은 시즌 2번째 등판인 4월 6일에 9이닝 동안 4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고, 올림픽 직후에도 한화전에 7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한 바가 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미션 2) 탈삼진왕이 되어라!
지난해 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LG의 에이스로 일찌감치 활약하고 있는 봉중근. 8승 8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고 있는 봉중근은 151.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잡았다.
탈꼴찌도 쉽지 않은 현재의 LG의 입장에서 '선수 개인 타이틀' 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이대형이 도루부문에서 52개로 경쟁자인 두산의 이종욱과 9개의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탈삼진 부문에서도 봉중근이 류현진과 3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림픽 직전까지 삼진 107개로 류현진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올림픽 직후 류현진은 삼진 7개를 기록한 반면, 봉중근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난타당하며 4개의 삼진만을 획득하여 3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타이틀에 있어서 봉중근에게 고무적인 점은 한화가 현재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인
109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LG도 105경기로 적지않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3개 차이의 삼진이므로 류현진 보다 단 1번이라도 더 등판하게 되면 그만큼 더 유리해진다.
그리고 한화는 한창 4위 싸움에 열중하고 있으므로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의 체력을 적절히 안배하여 투입시기를 매번 고려해야만 하는 입장인데 반해, 이미 시즌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LG로서는 봉중근의 삼진 타이틀을 위해 최적화된 등판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
롯데의 팀 연승 신기록 저지와 삼진왕 타이틀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출격하는 봉중근. 과연,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 봉중근 (LG 트윈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