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3 05:17 / 기사수정 2008.09.03 05:17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의 기록을 11연승으로 1승을 더 추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잘하고 있는 자이언츠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기도 하지만 경기를 보는 내내 질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관전하고 있는 제모습에서 자이언츠 선수들의 플레이가 얼마나 믿음을 주고 있는지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11연승을 한 LG와의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오랜만에 홈런을 쳐낸 강민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때려내며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꺾기도 했지만 이 경기에서 제가 보는 최고의 플레이는 4회 초에 나온 2루송구였습니다.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장원준은 3 대 2의 한 점차 리드를 어렵게 끌고 가고 있었고 4회 초 LG는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선 박경수가 보내기 번트에 성공하게 되면 1사 2,3루를 만들게 되고 동점 내지는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LG 쪽으로 경기의 분위기가 흘러가려고 하던 그때 많은 리드를 하고 있던 2루 주자 김상현을 견제로 잡아낸 강민호의 플레이는 흐름을 다시 롯데 쪽으로 가져오는 중요한 플레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김상현의 리드가 너무 크기도 했지만 정확하게 송구한 강민호의 플레이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 위기를 넘기고 위기 뒤에 찬스라는 야구의 속설대로 롯데는 4회 말 같은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고 김주찬의 적시 안타로 승부를 결정짓는 2점을 도망가게 됩니다.
올림픽 이후 휴식 없이 연일 경기에 출장하고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느라 많이 피곤할 텐데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강민호. 올림픽의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에서 자이언츠의 보물임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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